Oct, 1, 2023

Vol.30 No.2, pp. 84-88


Review

  • Korean Journal of Biological Psychiatry
  • Volume 7(1); 2000
  • Article

Review

Korean Journal of Biological Psychiatry 2000;7(1):99-106. Published online: Jan, 1, 2000

Clinical Factors Related with Antipsychotics Treatment in Bipolar Inpatients ­Comparison of Risperidone and Classical Antipsychotics­

  • Se-Won Lim, MD;Min Soo Lee, MD;Dong-Il Kwak, MD; and In-Kwa Jung, MD
    Department of Psychiatry, Korea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Abstract

Background:In spite of relative high risk of extrapyramidal side effect and tardive dyskinesia, it is common clinical practice to use antipyschotics in treatment of bipolar I disorder. But in Korea, there has been few study about clinical factors related with antipsychotics treatment in bipolar disorder patients. So the author studied about the clinical factors related with antipsychotics treatment in bipolar inpatients focusing on the comparison of risperidone and classical antipsychotics.

 

Method:By reviewing medical record retrospectively, datas about patient-related, illness-related, and treatment-related clinical factors on antipsychotics use were collected. Association between antipsychotics dose and duration and clinical factors were analysed by statistical method.

 

Results:Aggressive behavior was only statistically significant factor associated with antipsychotics use. And in the case of aggression, maintenance dose of risperidone was not changed(p=0.84), but dose of classical antipsychotics was increased significantly(p=0.005). Total hospital days and antipsychotics treatment duration showed no difference between risperidone and classical antipsychotics treatment groups.

Conclusion:Clinical factors associated with antipsychotics use was aggressive behavior. In the case of aggression, risperidone required lesser dose increment compared with classical antipsychotics.

Keywords Bipolar disorder;Antipsychotics;Risperidone;Clinical factors;Aggression.

Full Text

교신저자:정인과, 151-020 서울 구로구 구로동 80번지
                  전화) (02) 818-6139, 전송) (02) 852-1937

서     론

 

   양극성장애는 우울장애, 정신분열병과 함께 정신과 입원환자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대표적 정신질환이다. 양극성장애의 치료에 있어서 lithium등의 기분안정제가 효과가 있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나 이들 약제들이 효과를 나타내기까지는 대략 1주에서 2주의 기간이 필요하므로 이 기간동안 항정신병약물을 병행하여 사용하는 것은 실제 임상현장에서는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Chou 1991;Kane 1988).
   일반적으로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은 양극성장애에서 동반될 수 있는 정신병적 증상의 치료에 효과를 보일뿐만 아니라 특히 조증의 흥분상태를 감소시켜 양극성장애의 급성기에 나타날 수 있는 행동상의 문제들을 조절하고 조증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Marder 1998), Bernstein(1995)은 이 중 haloperidol이 작용시간이 빠르고 항조증효과가 뛰어나므로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약물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은 양극성장애 환자의 치료를 위해 기분안정제와 함께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져 왔다(Verdoux등 1996;Keck등 1998). 그러나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항우울 및 기분안정효과는 알려진 바가 없으며 양극성장애 환자들은 정신분열병환자에 비해 항정신병약물을 장기 사용하였을 때 지연성운동장애와 같은 부작용의 발생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은 가능한 최소한의 기간, 최소량으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어지고 있다(Chou 1991;McElroy 등 1996). 이에 비해 1990년대이후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인 risperidone, clozapine, olanzapine등은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에 비해 추체외로계부작용과 지연성 운동장애의 발생가능성이 현저히 적으며 항정신병효과뿐만 아니라 고유의 기분안정효과또한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양극성장애에서도 최근 사용빈도가 늘고 있다(Nassir와 Frederick 1999).
   그러나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기분장애에 대한 효과는 연구자에 따라 상반된 보고가 있으며 특히 리스페리돈의 경우 조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는 보고(정두훈 등 1998;Diaz 1996;Graeber와 Schnierow 1996;Tomilson 1996;Sajatovic 등 1996;Schnierow와 Graeber 1996;Koek과 Kessler 1996)들도 있다. 그러나 전형적 약물 혹은 비전형적 약물이냐의 여부에 관계없이 양극성장애환자의 치료에 있어 되도록 항정신병약물에의 노출기간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최소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임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양극성장애환자에서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물론 질환의 심각도이나 그 외에도 실제 임상현장에서는 다양한 임상적 요인들이 항정신병약물사용에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이에대한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저자들은 양극성장애환자에서 항정신병약물의 사용과 관련된 임상요인에 대하여 연구하고자 한다. 아울러 항정신병약물에의 노출기간과 입원기간, 사용용량등의 비교를 통해 최근 양극성장애의 치료를 위해서도 사용빈도가 늘고 있는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인 리스페리돈이 전형적 약물들에 비해 치료적 잇점이 있는지도 확인하고자 한다.

연구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1998년 1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구로병원과 안암병원에 입원하였던 실인원 803명의 전체 환자중 최소 2주 이상의 입원관찰을 통해 정신분열병, 분열정동장애 및 기타 기분장애와 양극성장애 II형으로 진단된 환자들을 모두 배제하고 DSM-IV 진단기준에 따라 퇴원시 최종진단이 양극성장애 Ⅰ형으로 확진된 환자 136명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하였다. 이들중 의무기록의 기재사항이 불충분하여 연구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환자 12명을 제외한 124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2. 연구방법
  
저자들은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연령, 성별, 교육정도, 직업, 결혼상태등의 환자관련요인과 입원횟수, 유병기간, 입원기간 및 정신병적 증상 여부와 형태, 공격행동여부등의 질병관련요인, 그리고 동반되어 사용한 다른 약제의 용량과 같은 치료관련요인으로 구별하여 의무기록의 검토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여 이들 요인들과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용량과 기간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도파민 D2 수용체에 대한 차단 작용을 주된 기전으로 하는 전형적 항정신병약물과는 작용기전자체에서 질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는 리스페리돈의 경우 chlorpromazine기준 용량으로 환산(Hales 등 1999)하여 동일하게 비교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전형적 항정신병약물군과 자료를 구분하여 수집하여 각기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아울러 양극성장애 Ⅰ형 환자들에서 인구통계학적 자료와 질병의 임상적 특징, 그리고 동반되어 사용한 기분안정제와 벤조디아제핀의 용량과 종류에서 차이가 없을때 리스페리돈이 전형적 항정신병약물보다 치료효과가 우수하다면 전체 입원기간과 입원중 항정신병약물에의 전체 노출기간 및 항정신병약물 최고용량에의 노출기간이 줄어 들었을 것이며 리스페리돈이 전형적 항정신병약물보다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더 적고 내약성이 우수하다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약물이 퇴원시 처방되고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수집된 자료들을 각 변인별로 전형적 항정신병약물군과 리스페리돈군으로 나누어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였다.
   자료에 따른 통계처리에는 SAS(Statistical Analysis for personal computer)를 사용하였다. 연속변수들은 student t-test, 이산변수에 대해선 Chi-square 검증법을 사용하였다. 제안된 요인들과 독립변인사이의 관련성을 검사하기 위해 연속형변수는 상관관계분석(correlation analysis)을 시행하였으며, 범주형 변수의 경우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과 t-test를 사용했고 유의수준은 p<.05로 하였다.

 

결     과

 

1. 인구 통계학적 자료(표 1)
   124명의 환자중 남자는 63명, 여자는 61명이었고 환자군의 연령대는 14세에서 73세까지로 평균연령은 33.0±14.0세였다. 연령대별 분포에서는 10대 11명(8.9%), 20대가 49명(39.5%), 30대 25명(20.1%), 40대 24명(19.4%), 50대이상 15명(12.1%)으로 20대가 가장 많았다. 평균교육기간은 12.2±3.9년으로 대부분 고졸이상의 학력이었다. 직업은 주부 혹은 무직인 경우가 61명(49.2%)으로 가장 많았으며 노동 및 고용직이 25명(20.1%), 전문직 11명(8.9%), 학생 19명(15.3%)순이었다. 결혼상태는 기혼과 미혼이 각기 55명(46.2%), 57명(47.9%)으로 비슷했으며 사별 혹은 이혼상태인 경우는 12명(9.7%)이었다.
   리스페리돈 투여군과 전형적 항정신병약물 투여군을 비교한 경우 연령, 성별, 학력, 직업, 결혼상태등 환자관련요인에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2. 양극성 장애의 임상적 특징에 대한 자료(표 2)
   환자군에서 양극성장애의 형태로는 조증이 112명(89.4%)으로 절대 다수였으며 그 외 혼재형 6명(4.9%), 우울형 6명(4.9%)이였다. 평균 유병기간은 62.4±75.03개월이었으며, 평균 입원횟수는 2.7±2.13회이였다.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된 경우는 60명으로 전체의 48.4%에 달했으며 주된 정신병적 증상은 환청 12명(10.1%), 과대망상 27명(22.7%), 피해망상 9명(7.6%), 기타 12명(10.1%)의 순이었다. 입원전 혹은 입원기간중 자신이나 타인에게 신체적 위해를 가한 행위로 정의하여 조사한 공격행동 여부의 경우 32명(25.8%)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이러한 자료들을 리스페리돈군과 전형적 항정신병약물 사용군으로 나누어 비교한 경우 모든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공격행동이 있는 경우는 리스페리돈이 상대적으로 선호되는 경향을 보였다(p=0.074).

 

3. 기분안정제 및 벤조디아제핀의 사용(표 3, 4)

   항정신병약물이외에 양극성장애 환자의 치료를 위해 사용되어졌던 기분안정제와 벤조디아제핀의 종류와 용량을 조사한 결과 lithium 단독사용이 65명(52.4%)으로 가장 많았으며 valproic acid 단독사용은 17명(13.7%)이었고 carbamazepine 단독사용은 8명(6.4%)이었으며 기분안정제가 사용되어지지 않고 항정신병약물만 처방되었던 경우도 1예가 있었다. 병합처방의 경우 lithium과 valproic acid을 같이 사용한 경우가 27명(21.8%)이었으며 carbamazepine과 lithium을 병합한 경우는 6명(4.8%)인 것으로 나타났다. Valproic acid의 경우 단독사용된 경우(13.7%) 보다 lithium과 같이 처방된 경우(21.8 %)가 더 많았으며, carbamazepine의 경우 단독사용한 경우(6.4%)와 lithium과 같이 처방된 경우(4.8%)가 거의 비슷하였다. 약제별로 살펴보면 단독사용과 병합사용을 합한 약제별 사용상태는 lithium은 98명(79.0%), valproic acid 47명(37.9%), carbamazepine 12명(9.6%)의 순이었다. 평균 사용용량은 리스페리돈의 경우 lithum 1143.2±232.78mg, valproic acid 897.1±251.53mg, carbamazepine은 720.0±109.55mg이었고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경우는 lithium 1129±249.99mg, valproic acid 816.7±254.73mg, carbamazepine 800.0±115.47mg이였다.

   벤조디아제핀의 경우 평균 유지 용량은 diazepam 환산 용량(Hales 등 1999)으로 리스페리돈과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이 각기 3.8±3.52mg, 5.2±4.42mg이고 평균 사용기간은 각기 34.4±15.89일, 30.6±12.35일이었다. 최고용량은 각기 8.2±4.31mg과 8.8±4.65mg이고 최고용량의 사용기간은 19.7±12.85일과 16.3±10.40일이었다.

   이 결과들을 리스페리돈사용군과 전형적 항정신병약물 사용군으로 나누어 비교한 경우 다른 변인들에서는 두군간의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으나 벤조디아제핀의 유지용량에 있어서는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경우가 리스페리돈보다 사용되는 용량이 많은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p=0.06).

 

4. 리스페리돈과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비교(표 5)
   124명의 환자중 항정신병약물은 123명에서 처방되고 있었다. 리스페리돈 사용군은 46명(37.9%), 전형적 항정신병약물 사용군은 77명(62.1%)이였으며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은 할로페리돌이 67명(54.0%)으로 가장 많았고 그외 perphenazine이 4명(3.2%)이였으며 thioridazine, chloropromazine, 그리고 기타약물이 각각 2명씩(1.6%)이였다.
   리스페리돈사용군의 평균입원기간은 38.4±18.3일이었으며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경우 33.8±14.1일로 리스페리돈 사용군에서 입원기간이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퇴원시 용량 혹은 투약을 중단하기전 최소 3일이상 유지되었던 용량으로 정의한 유지용량의 경우 리스페리돈은 2.3±1.32mg으로 최소 3일 이상의 기간동안 처방된 용량의 최고치로 정의한 최고 용량인 3.8±1.93mg에 비하면 60.8%였다. Chloropromazine 환산용량으로 계산한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경우 유지용량은 211.0±210.47mg이었으며, 최고 용량은 415.7±475.12mg으로 최고용량에 대한 유지용량의 비율은 50.8%이였다. 항정신병약물이 사용된 기간은 리스페리돈의 경우 평균 32.8±14.52일로 전체 입원기간의 85.2%였으며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경우 31.5±15.09일로 전체 입원기간의 93.3%로 전형적 약물의 경우가 항정신병약물 사용기간의 비율이 다소 높았지만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항정신병약물의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추체외로계부작용의 가능성이 높아짐을 고려하여 조사한 항정신병약물최고용량의 사용기간은 리스페리돈의 경우 16.2±9.61일로 전체 입원기간의 42.26%였으며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은 14.3±9.86일로 42.15%여서 두 군간에 차이가 없었다. 또한 처방된 약물의 수가 많고 처방법이 복잡할수록 치료에의 순응도가 낮아지며 그로 인해 재발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Greenberg등(1984)의 연구에 따라 조사한 퇴원시 처방된 약물의 총 수는 리스페리돈이 5.4±1.35개였고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경우 5.8 ±1.32개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치료중 약물이 교체된 13명의 경우, 리스페리돈에서 전형적 항정신병약물로 교체한 4명은 주된 이유가 경제사정으로 인한 것이었던 반면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에서 리스페리돈으로 교체한 9명의 경우는 전원이 추체외로계부작용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5. 항정신병약물 사용용량과 기간에 관련된 요인(표 6)
   환자관련요인들로 분류된 성별, 연령, 교육기간, 결혼상태, 직업등의 변인중 각각의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용량이나 기간과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나타낸 것은 없었다. 질병관련요인들인 입원횟수, 양극성장애의 형태, 유병기간, 정신병적 증상 여부와 종류, 공격행동여부중 항정신병약물의 사용과 관련하여 유의미한 관계를 보인 것은 공격행동여부였다. 공격행동이 있었던 환자의 경우 공격행동을 보이지 않았던 환자에 비해 항정신병약물의 유지기간 및 최고용량기간등 사용기간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경우 유지용량이 리스페리돈의 경우보다 2배정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기간, 입원횟수등 질병의 만성화정도와 관계있는 요인들은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용량이나 기간과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치료관련요인인 기분안정제나 벤조디아제핀의 사용또한 항정신병약물사용과 상관이 있는 요인은 아니었다.

 

고     찰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Keck 등(1996)은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질환의 심각도뿐외에도 남성, 퇴원시 항정신병약물이 처방되었던 경우, 이전 입원시 약물에 비순응이 있었던 경우를 지적한 바 있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성별에 따른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연령이나 교육, 결혼상태, 직업등 다른 인구통계학적 요인들중에서도 항정신병약물의 사용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요인은 없었다.
   본 연구 결과 기분안정제의 경우 lithium 단독사용이 65명(52.4%)으로 가장 많았으며 lithium과 valproic acid의 병합사용이 30명(24.2%), valproic acid 단독 사용이 17명(13.7%)의 순으로 단독사용과 병합사용을 합할 경우 valproic acid의 사용빈도는 전체의 37.9%에 달했다. 실제로 Fenn 등(1996)의 연구에 의하면 lithium과 valproic acid의 병합사용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처방으로 90년대부터 그 빈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리튬단독처방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 valproic acid의 병합은 조증의 치료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방법이다(Frances 등 1996). Valproic acid와 carbamazepine은 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보다 lithium과 같이 처방된 경우가 더 많았는데 이는 이들 항경련제들이 양극성장애의 치료에 있어 현재까지는 일차 선택약이라기 보다는 lithium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 lithium에 추가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음을 지지해주는 소견이다.
   항정신병약물은 전체 124명중 123명(99.2%)에서 사용되고 있어 실제로 거의 모든 입원 환자에서 항정신병약물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박성근 등(1999)이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보고한 91.5% 보다도 많은 비율이었으나 본 연구의 대상환자들이 보다 증상이 심각한 입원환자들임을 고려하면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와 비교할 경우, 양극성장애 입원환자의 89%에서만 항정신병약물이 처방되고 있었다는 Sernyak 등(1994)의 보고에 비하면 매우 높은 비율이다. 반면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유지용량은 Sernyak 등(1994)의 연구에선 chlorpromazine 환산 용량으로 평균 793±695mg이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211.0±210.4mg으로 30% 수준에 불과했으며 유럽에서의 연구인 Adler등(1996)이 보고한 496±379mg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이다. 이는 약물반응에 대한 인종적 차이도 물론이지만 본 연구의 경우 거의 전 입원기간에 걸쳐 사용된 벤조디아제핀의 효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외국의 경우 벤조디아제핀의 사용에 많은 제약이 있지만 국내의 경우 거의 아무런 제한이 없는 관계로 정신과 입원환자에서 벤조디아제핀은 폭넓게 쓰이고 있으며 본 연구에서도 전체 입원기간의 대부분인 89.4%(34.4±15.89일)에서 diazepam 환산용량으로 평균 4.7mg에서 8.3mg까지 사용되어지고 있었다. 실제로 벤조디아제핀은 기분안정제를 보조하는 처방으로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적음이 보고되어져 있으며(Bodkin 1990;Lenox 등 1992;Modell 등 1985), Busch 등(1989)의 연구에 의하면 평균 1.6±3.4mg의 lorazepam을 투여한 양극성장애환자의 경우 투여되었던 항정신병약물의 용량이 벤조디아제핀을 투여받지 않았던 환자의 590±550mg에 비해 310±250mg으로 의미있게 줄어 들었음을 보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익히 알려져 있는 것처럼 벤조디아제핀의 지속적인 사용은 내성과 의존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기간에 있어 어느정도 제한을 두고 되도록 관습적인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벤조디아제핀의 사용과 관련되어 본 연구에서 또하나 주목되는 점은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이 사용되어 졌던 경우 퇴원시 처방되었던 벤조디아제핀의 용량이 리스페리돈이 사용되어졌던 경우보다 유의수준에 근접할 정도(p value=0.06)로 많았다는 점이다. 이는 리스페리돈이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용량의 벤조디아제핀의 병합만으로도 증상을 조절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소견이다. 따라서 벤조디아제핀제제의 남용과 내성이 우려되는 환자에 있어서는 전형적 항정신병약물보다 리스페리돈을 선택하는 것이 남용이나 내성의 위험을 다소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질병관련요인인 양극성장애의 임상적 특징에 대한 자료들중에서는 공격행동여부만이 유일하게 항정신병약물사용과의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임상적으로 공격행동은 양극성장애의 증상의 일부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Swann 1999). 이 경우 행동통제의 목적으로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나 Galenberg와 Hopkins(1996)는 이러한 방법이 항경련제나 기분안정제의 병합사용등의 방법들에 비해 더 효과적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Small 등(1995)에 의하면 기분안정제와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병합은 비교적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공격행동이 있는 경우 전형적 항정신병약물보다 리스페리돈이 선호되는 경향(p value=0.074)을 보였다. 또한 공격행동이 있는 경우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유지 용량은 공격행동이 없었던 경우에 비해 2배이상 증가했으나 리스페리돈의 경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공격행동의 여부와 항정신병약물의 최고사용용량간에는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임상현장에서 급성증상과 공격행동의 조절을 위해 항정신병약물을 지속적으로 증량하기보다는 다른 기분안정제나 벤조디아제핀을 병합하는 방법이 선호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급성기 증상이 완화된 후 처방된 유지용량에 있어서 리스페리돈보다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용량이 훨씬 더 많았다는 사실은 리스페리돈이 전형적 약물들에 비해 비교적 적은 양에서도 충분한 공격행동 조절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소견이다.
   Buckey(1999)는 공격 혹은 자해행동의 통제에 있어서도 리스페리돈이 비교적 효과적임을 보고하고 있으며, Cozobor 등(1995)은 정신분열증환자의 공격성을 조절하는데 있어 리스페리돈이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인 haloperodol 보다 우월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한 Apter 등(1990)과 Coccaro 등(1989)은 조증에서의 행동문제에 대한 세로토닌 기전에 대한 연구들에서 비교적 적은 세로토닌 기능 활성이 충동조절의 곤란과 공격행동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한 바 있으며 실제로 Maas 등(1993)은 정상인들에 있어 trytophan 결핍으로 세로토닌활성을 줄였을 때 공격행동이 증가했다는 실험결과를 보고하였다. 따라서 도파민 D2 수용체 차단 효과뿐 아니라 5-HT2 수용체에 대한 차단 효과 또한 가지고 있는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인 리스페리돈이 세로토닌시스템에 대한 효과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공격행동에 영향을 줄 것임은 추측할 수 있으나 그 정확한 기전은 아직까지는 불명확한 상태로 향후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양극성장애 환자의 치료에 있어 정동상태에 대한 조절이 불충분할 경우 그와 연관된 공격행동만을 조절하는 것은 어렵다는 사실에서 Swann(1999)은 환자들의 공격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용량을 증가시키기보다는 기분안정제의 병합이나 벤조디아제핀의 첨가 혹은 행동치료적 접근과 같은 다른 치료적 접근법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비전형적 약물인 리스페리돈으로 교체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본 연구의 결과는 시사한다.
   공격행동이외에 질병관련 요인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입원횟수나 유병기간등의 요인이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이유는 이들 요인들이 질병의 만성화정도를 반영해 줄 수는 있으나 질환의 심각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요인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특기할만한 것은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이 양극성장애의 형태나 정신병적 증상의 여부와도 별다른 상관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본 연구의 대상환자가 모두 입원환자로, 입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한 환자들에서는 정신병적 증상의 여부나 양극성장애의 형태와 상관없이 급성기 증상의 조절목적으로 거의 모든 환자에서 항정신병약물이 처방되고 있기 때문 인 것으로 생각된다. 치료관련 요인인 기분안정제와 벤조디아제핀의 사용또한 항정신병약물과의 상관관계를 보이지는 않았다. 이는 이러한 요소가 환자의 약물순응도와 관련된 요인일 수는 있으나 항정신병약물의 사용과는 독립적인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다(박성근 등 1999).
   마지막으로 환자군의 임상적 특징과 사용된 기분안정제와 벤조디아제핀의 용량과 기간이 거의 동일한 조건에서 리스페리돈의 사용은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을 사용했을때보다 입원기간이나 항정신병약물에의 노출기간을 단축시켜주지 못했다. 지금까지의 다른 연구들에서도 리스페리돈사용시 양극성장애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백인호 등 1995;Tohen 등 1996)와 리튬이나 할로페리돌의 단독사용과 비교하여 동등하였다는 Segal 등(1998)의 보고는 있으나 기분안정제와 병용시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에 비하여 치료적 잇점이 있다는 결과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으며 이는 본 연구의 결과와도 일치되는 소견이다.

결     론

 

   양극성 장애 환자의 치료에 있어 항정신병약물은 외국에 비해 비교적 적은 용량으로 사용되고 있었으나 사용빈도는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벤조디아제핀이 거의 모든 환자에서 사용되어 졌다. 이는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가 벤조디아제핀의 효과일 가능성을 시사해 준다. 항정신병약물의 용량과 사용기간에 환자관련요인과 치료관련요인은 영향을 주지 않고 있었다. 질병관련요인들중에서 항정신병약물의 유지용량과 공격행동여부만이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고 있었으며 공격행동을 보인 환자들에선 전형적 항정신병약물보다 리스페리돈이 많이 사용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리스페리돈은 전형적 약물에 비해 공격행동의 조절을 위해 요구되는 용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병합되어 처방되어졌던 벤조디아제핀제제의 유지용량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공격행동을 보이는 양극성장애환자의 치료에 있어서는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에 비해 리스페리돈이 치료적 잇점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리스페리돈과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비교에 있어서 리스페리돈은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에 비해 환자의 입원기간이나 환자의 항정신병약물에의 노출기간 및 부작용의 위험이 높아지는 최고용량에의 노출기간을 단축시켜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에 비해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을 중단하게 되는 경우는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할 때 양극성장애 환자의 치료에 있어 리스페리돈은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에 비해 전반적인 치료효과면에서 우월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최소한 동등하며 추체외로계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더 적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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