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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Impact Factor 1.766
5-Year Impact Factor 1.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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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Impact Factor 1.766
5-Year Impact Factor 1.674
Korean Journal of Biological Psychiatry 2002;9(1):34-41. Published online: Jan, 1, 2002
Background:Since serotonin neurotrasnmission plays an important role in the pathophysiology of depression, the drug that acts on serotonin transporter can be an effective antidepressant.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between serotonin transporter polymorphisms(5-HTTLPR) and the long-term effect of the antidepressant treatment.
Method:The 175 depressive patients, who met DSM-IV criteria for major depressive disorder or dysthymic disorder were enrolled into three year study. The genotypes of the patients were investigated by polymerase chain reaction of genomic DNA with promoter regions of the serotonin transporter gene. The patients were assessed by the Clinical Global Impression Scale, at the 1st visit, 8th week, 16th week, 1st year, 2nd and 3rd year after the antidepressant treatment.
Result:The genotypes of 138 patients were investigated and 128 of them finished this 1st year study and 107 remained in the study after 2-year treatment, and, 97 completed this 3-year study. The therapeutic response of each subset was not different at 8th, 16th week, but the subset with homozygote(l/l) of long variant showed a better antidepressant therapeutic response than heterozygote(l/s). The heterozygote(l/s) showed a better response than the subset with homozygote(s/s) of short variant at 1st, 2nd and 3rd year after the antidepressant treatment in CGI-global improvement score.
Conclusion:This result shows that the serotonin transporter polymorphism may be related to the long-term effect of antidepressant treatment and there may be also ethnic difference.
Keywords Depression;Serotonin transporter;Polymorphisms;Long-term;Antidepressant.
교신저자:이민수, 136-075 서울 성북구 안암동 5가 126-1
전화)
(02) 920-5354, 전송) (02) 923-3507, E-mail) leeminso@korea.ac.kr
세로토닌 신경 전달이 우울장애의 병태생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기에는 5-HIAA(5-hydroxyindoleacetic acid;이하 5-HIAA)를 비롯한 대사물에 대한 연구가 주가 되었으나, 최근에는 세로토닌 전달체가 기분장애의 원인과 치료반응에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이하 SSRI)를 포함한 많은 항우울제의 작용기전은 신경원의 세로토닌 전달체를 억제하며,1) 또한 세로토닌 전달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SSRI가 TCA보다 적은 부작용으로 동등한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우울증의 병태생리에 세로토닌 전달체의 조절 이상이 필수적으로 관여할 것이라고 여겨지게 되었다.2)
인간의 세로토닌 유전자는 염색체 17q11-12에 위치하고 있다. 기분장애의 연합 연구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세로토닌 전달체 다형성은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두 번째 인트론(intron) 부위의 핵산 서열 반복으로 이루어진 VNTR(variable number of tandem repeats)에서 9/10/12 copy를 포함하는 다형성이며,3) 둘째는 세로토닌 전달체 관련 이형성 부위(5-HTT linked polymorphic region;5-HTTLPR)에 위치한 44염기쌍 삽입/결손(insertion/depletion; 'l’형, 's’형 대립유전자)이다.4)5)
VNTR이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3)6)7)8)가 있었으나, VNTR이 중추신경계 내에서 세로토닌 전달체의 표현에 직접 영향을 주는지는 불확실하며, 5-HTTLPR과 우울증의 관련성에 대한 여러 연구6)8)들의 결과도 일관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생체 외 연구(In vitro study)에서 긴 형태(long variant;
'l'’allele)는 짧은 형태(short variant; 's’ allele)의 대립유전자보다 전사 활성이 3배정도 높고, 세로토닌 전달체의 mRNA 발현정도와 세로토닌 재흡수 활성도는 짧은 형태의 대립 유전자를 가진 군에서 감소되어 있다고 하였다.4) SSRI 투여 초기에 자가 수용체가 자극되어 세로토닌 신경원의 점화율 감소가 초래되어 세로토닌 저하가 발생한다.9) 세로토닌 전달체의 낮은 활성은 시냅스 내 세로토닌의 증가를 일으키며 이로 인해 자가 수용체가 자극되어 세로토닌 분비가 억제된다. 짧은 's’형 대립유전자는 낮은 세로토닌 전달체의 전사 활성도를 나타내어 세로토닌 분비가 만성적으로 억제되어 있어 우울증의 소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에 대한 결합 장소의 감소를 일으킨다. 이는 치료 반응의 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세로토닌 전달체의 전사 활성도가 낮은 's’대립유전자가 치료 저항성으로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하였다.10)
Smeraldi 등11)은 102명의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는 우울증 환자에 대해 세로토닌 전달체 다형성과 플루복사민(fluvoxamine) 그리고/또는 5-HT1A receptor antagonist인 핀돌롤(pindolol)에 대한 반응의 연관성을 조사하였다. 무작위적인 방식을 6주간 플루복사민의 고정된 용량에 위약 또는 핀돌롤을 첨가하였는데 긴 형태('l')의 동형접합체(l/l)와 이형 접합체(l/s) 환자군이 짧은 형태('s')의 동형접합체(s/s)보다 플루복사민에 더 나은 반응을 보였다. 망상적 우울증에서 SSRI의 효과는 부분적으로 세로토닌 전달체 다형성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결과는 파록세틴(paroxetine)을 사용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12) 또한, 항우울제를 사용하지 않고 수면박탈을 하였을 경우에도 l/l 유전형이 l/s와 s/s 유전형보다 더 나은 기분의 호전을 보였다는 보고도 있다.13) 국내에서는 6주간의 항우울제 투여 후 반응군과 비반응군을 나누었을 때, 반응군이 s/s 유전형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여,14) 코카시안(Caucasian)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기분장애에서 재발의 주기는 점차 짧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3~5회의 삽화가 있으면 1년에 한번의 삽화를 겪게 된다.15)16)17) 질병의 시간적인 경과를 조기에 알아내는 것은 임상가가 질환의 초기 동안에 질환의 나쁜 경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18) 여성, 조기발병, 정신증적 증상의 존재 등의 인구학적 정보와 증상은 나쁜 예후와 관련이 되어,19) 경과 예측자로 유용하지만 한계가 있다.
우울증이 있는 가족 구성원들에게 동일한 항우울제가 반응을 보였다는 연구20)와, 발단자(proband)가 조기발병, 다수의 삽화를 경험하게 되면 유전적 경향(genetic loading)이 강하다는 연구21)22)는 치료반응에 유전적인 면이 관련된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에 더 나아가 구체적인 유전적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알쯔하이며병,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다요인 질환들은 유전적 변이가 병의 경과에 차이가 나게 하고 심각도, 발병 연령, 재발의 시기 등의 수준을 알아내는데 보조 역할로 쓰인다. 우울증에서도 그러한 유전적 변이를 찾아내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며 후보 유전자로는 세로토닌성 경로가 유력하다. 세로토닌성 항우울제를 장기간 투여하면 우울증의 재발을 줄여 질병의 경과를 변화시켜,23) 뇌 세로토닌의 기능 조절이 우울장애의 경과에 영향을 준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카시안을 대상으로 한 현재까지의 연구들은 세로토닌 계열의 항우울제를 투여했을 때, 세로토닌 전달체 촉진자 영역의 l/l 형, l/s 형의 환자들이 s/s 형의 환자보다 단기 반응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였으나, 노르에피네프린 계열의 항우울제를 투여했을 때는 동일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7)11)12)24)
세로토닌 전달체 다형성의 각 유전형이 항우울제에 대한 단기 치료반응에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가 많았는데, 질병의 장기적인 경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편이다. 세로토닌 전달체 유전자 다형성이 항우울제의 단기 치료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과 비교하여, 세로토닌 전달체 유전자 다형성이 장기 치료 반응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정을 검토하였다. 128명의 우울장애 환자들에게 항우울제를 투여한 후, 1년, 2년, 3년에 걸쳐 전반적 임상 인상(Clinical Global Impression;이하 CGI), 재발 지수와 재발까지의 기간에 대하여 각 유전자형을 비교하였다.
연구 대상 및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고려대학교 의료원 안암병원 정신과에 내원한 우울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피험자의 선정기준은 1) 20~65세의 성인 남녀, 2) DSM-IV(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1994)기준에 근거하여 주요 우울 장애, 기분부전장애의 진단기준에 적합한 환자, 3) 환자가 본 연구 참여에 동의한 경우 등이었다.
제외기준은 1) 내외과적 장애 또는 신경과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2)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격장애, 정신지체 환자, 알코올 중독 및 약물 남용의 정신과적 과거력이 있는 환자, 선천성 기형이 있는 경우, 3) DSM-IV 기준에 의해 다른 I축 장애가 동반된 경우 등이었다.
피험자들은 TCA, MAOI, SSRI를 복용하였으며, 장기적인 연구라는 측면에서 투약을 제한하지 않았다.
2. 연구 방법
1) 유전자형 분석
(1) DNA의 정제
말초 혈액 1.5ml를 13,000rpm에서 1분간 원심 분리하여 혈청을 제거하고, 남은 pellet에 ACE shocking solution(NH4Cl 8g, Na2EDTAH2O 1g, KH2PO4 0.1g을 증류수 1에 녹인 용액)을 500μl을 넣고 서서히 3분간 흔들어 적혈구를 제거한다. 상기 과정을 2회 반복한다.
상층막을 깨끗이 제거한 후 남은 pellet에 400μl의 nucleic lysis Buffer[Tris(pH 8.0) 10mM, NaCl 400 mM, EDTA 2mM]를 넣고 pellet을 잘 섞어준다. 여기에 10% SDS 27μl와 proteinase K 10μl를 첨가하고
56°C에서 2시간 동안 반응시키고 saturated NaCl 135μl를 넣고 상온에서 15분간 방치한다. 13000rpm에서 1분간 원심 분리한 후 상층액을 새 관에 옮긴 후 2배 부피의 에탄올에 넣고 침전된 DNA를 회수하여 새 관에 옮긴다. 이 임파구(lymphocyte)에서 추출한 DNA를 70% 에탄올로 세척한 후 건조시키고, 증류수 100μl에 녹인다.
(2) 중합효소 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PCR)을 이용한 유전자형의 판별
세로토닌 전달체 유전자에서 다형성을 보이는 부위에 대해 중합효소연쇄반응을 시행하였으며 세로토닌 전달체 유전자좌를 분석하기 위해 사용한 시발체의 염기배열순서는 다음과 같다.
5-HTTLPR Forward:5`-GGC GTT GCC GCT CTG AAT GCC-3`
5-HTTLPR Reverse:5`-CAG GGG AGA TCC TGG GAG AGG T-3`
중합효소 연쇄반응은 25μl의 반응용량으로 32주기를 수행하였고 반응조건은 다음과 같다.
Takara GC buffer 12.5μl, Takara LA Taq 1.5U, 시발체는 각각 10pmol/25μl씩이었고, dNTP는 각각 2.5 mM로 4μl이었으며, Template DNA 200ng을 혼합하여 총용량은 25μl이었다.
반응온도와 시간은 94°C에서 5분간 1주기를 수행한 후 94°C에서 30초,
54°C에서 30초, 72°C에서 30초간 각각 32주기를 수행하였고, 마지막으로
72°C에서 5분간 1주기를 수행하였다.
(3) 증폭된 생성물의 분석
세로토닌 전달체 유전자에 나타나는 44 염기쌍 삽입/결손을 분석하기 위해 5% poly acrylamide 겔에서 전기영동한 후 ethidium bromide 용액으로 염색하여 자외선 투사기(ultraviolet transilluminator)에서 관찰하고 폴라로이드 카메라(polaroid, film 667)로 촬영하였다.
(4) 중합효소 연쇄반응 산물의 확인
생성물의 크기는 265bp, 221bp이며 그림 1과 같다.
2) 임상증상의 평가
항우울제 투여 시점으로부터 baseline, 8주, 16주, 1년, 2년, 3년 후 CGI의 심각도(이하 CGI-S), 호전도(이하 CGI-GI)를 비교하였다. 재발은 경과 관찰하면서 CGI-S가 4 이상이거나 입원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3년 동안에 걸쳐 각 유전자형간의 증상이 없는 기간을 비교하였다.
3) 통계 분석
각각의 유전자 형(l/l, l/s, s/s)들에 대하여 1년, 2년, 3년 후의 CGI-S, GI와 재발 지수를 비교하기 위하여 Repeated measure ANOVA를 시행하였다. 사전에 동변량성 가정을 검증하기 위해 Levene test를 시행하였다. 본 연구에 쓰인 자료는 동변량성의 전제를 충족시켰다(p=0.606). 또한 각 유전자형간의 기준시점으로부터 재발까지의 기간을 비교하기 위하여 생존 분석(Kaplan-Meier estimate)을 시행하였다. 통계프로그램은 SPSS/PC+ version 10.0을 사용하였고 모든 통계적 유의수준은 0.05이하로 하였다.
결 과
1. 인구사회학적 특성
본 연구의 대상은 총 175명이었고, 그 중 유전자 분석에 동의한 대상은 138명이었다. 1년까지 연구를 수행한 대상은 총 128명(남자 31명, 여자 97명)이었으며, 2년 후에는 107명, 3년 후에는 97명이었다. 유전자형이 l/l형인 군은 8명, l/s 군은 20명, s/s군 100명이었다. 각 유전자형간의 연령은 l/l 군 44.50±14.16 세, l/s 군 50.60±13.58 세, s/s 군 47.77±13.55세였으며,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다(표 1).
각 유전자형간의 발병 연령, 학력, 평가 이전의 입원 횟수, 정신증적 증상의 유무, 가족력의 유무 등은 표 1과 같으며 각 유전자형군 간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연구 시작 시점의 CGI-S는 l/l 4.37±0.91, l/s 3.75±0.91, s/s 3.76±0.76이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표 2).
2. 세로토닌 전달체 다형성에 따른 분포
l/l형은 8명으로 6.3%, l/s 형은 20명으로 15.6%, s/s형은 100명으로 78.1%를 차지했다. 대립유전자 'l’과 's’의 발현율은 각각 21.9%, 93.7%이었다.
3. 세로토닌 전달체 다형성과 치료반응과의 관계
항우울제를 투여하기 전 CGI-S는 각 유전자형간에 차이가 없었다. 항우울제를 투여 후 8주, 16주, 1년, 2년, 3년에 측정한 CGI에 대하여 repeated measure ANOVA를 실시하였다. 시기별*유전자형의 상호작용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CGI-GI에 대해서 유전자형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30). 1년, 2년, 3년만으로 사후검증을 수행시 l/l형이 s/s 형보다 점수가 낮았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One-way ANOVA를 시행하여 비교 시에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8주, 16주 후에 각 유전자형간의 CGI-S, GI의 차이가 없었고, 1년, 2년, 3년에 걸쳐 CGI-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CGI-GI에서는 유전자형간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표 3, 1년 p=0.050, 2년 0.041, 3년 0.034).
4. 세로토닌 전달체 다형성과 증상이 없는 재발까지의 기간과의 관계
항우울제를 투여한 후 증상이 없는 기간에 대한 평가는 CGI-S에서 4점 이상이거나 입원할 경우를 기준으로 하여 각 유전자형 군에 따라 항우울제 투여시점에서부터 재발까지의 기간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였다. 각 유전형의 평균 기간은 l/l 형 33.86±1.98개월, l/s 형 34.35±1.61개월, s/s 형은 31.83±1.03개월로 l/s > l/l > s/s의 순이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표 4, p=0.60).
5. 세로토닌 전달체 다형성과 재발 지수(재발회수/유병기간)와의 관계
각 유전자형 군에 따라 재발 지수를 비교하였을 때, l/l 형 0.03±0.08, l/s 형 0.10±0.17, s/s 형 0.13±0.34이었다. l/l 유전자형에서 재발지수가 제일 작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표 4, p=0.707).
고 찰
본 연구에서 주요우울장애 64명, 기분부전장애 64명 등 우울장애 환자 128명의 세로토닌 전달체 다형성을 조사하였다. 항우울제를 투여하기 전 CGI-S는 각 유전자형간에 차이가 없었고, 정신증적 증상의 유무도 유전자형간에 차이가 없었다. 세로토닌 전달체 다형성에 따른 증상의 차이에 대한 연구가 있어 왔는데, 's’대립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서 높은 신경증(neuroticism:불안, 분노, 공격성, 우울 등)을 보인다고 보고하였으나,5) 이후의 연구에서 이러한 소견이 반복적으로 확인되지는 못하였다.25) 그러나, 이 연구의 결과로 정신증적 증상의 존재 유무가 유전자형 간에 차이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며, 증상을 좀더 세분하여 연구하는 등 향후 제한점을 시정한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세로토닌 전달체 다형성이 우울증에 대한 항우울제의 장기 치료 반응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치료 후 8주, 16주, 1년, 2년, 3년에 걸쳐 CGI를 평가하였다. 시기별로 CGI에 대하여 Repeated measure ANOVA를 시행하였을 때, 시기별*유전자형의 상호작용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CGI-GI에 대해서 유전자형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30). 사후검증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지만 각 유전자형의 변화 추이를 나타내는 그림 2에서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1년, 2년, 3년만으로 사후검증을 하면 l/l형이 s/s 형보다 점수가 낮아 치료 효과가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One-way ANOVA를 시행하여 비교 시에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즉, 치료 후 8주, 16주 후에는 치료 결과에 차이가 없었으나, 치료 후 1년, 2년, 3년의 CGI-GI에서 l/l, l/s, s/s 형 순으로 점수가 낮았다. 즉 l/l 형이 제일 치료반응이 좋았고, l/s 형, s/s 형의 순이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이었다(표 3). 또한 장기 치료 반응을 재발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재발지수와 재발까지의 기간을 고려할 수 있다.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으나, 재발지수는 l/l 형, l/s 형, s/s 형의 순으로 l/l형에서 재발지수가 제일 작았으며, 재발까지의 평균기간은 l/s 형, l/l형, s/s 형 순으로 l/s 형이 제일 길었다.
코카시안을 대상으로 유전자형에 따른 단기 치료 반응에 대한 연구에서 'l’allele이 's’allele보다 더 좋은 치료 반응을 보였으나,11)12)24)26)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단기 치료 반응에 대한 연구에서는 s/s 형이 좋은 치료 효과를 보였고,14)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s’allele이 더 좋은 치료 반응을 보였다.27) 이러한 결과로 판단할 때, 코카시안과 아시아인에 대하여 세로토닌 전달체 다형성에 따른 항우울제의 단기 치료 반응은 서로 상반된 결과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장기 치료 반응에 대한 여러 연구 중 Smeraldi 등28)은 양극성 장애 환자에서 각 유전자 형간의 반응 차이를 재발 지수로 비교를 하였을 때, s/s 형에서 재발이 가장 적다고 보고를 하였고, 단극성 우울증 환자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으나 양극성 장애와 유사한 경향성을 보인다고 하였다. Ho 등29)은 재발이 잦은 양극성 장애, 단극성 우울증 환자와 유전형과의 관계에 대해 연구를 하였는데, 조증 삽화의 수는 s/s 유전형에서 가장 많았고 l/s형, l/l형 순이라고 보고하였다. 'l’대립유전자가 급속순환형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었다.19) 이러한 연구들은 코카시안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들이고,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시행된 장기적인 연구는 없었다. 이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항우울제에 대한 장기 치료 반응을 CGI로 평가하였으며, l/l 형이 치료 반응이 제일 좋았고 l/s, s/s 순이었다.
결과적으로, 장기 치료 효과를 비교할 때 유전자형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한국인은 코카시안과 다르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겠다. Smeraldi 등28)은 코카시안에서 s/s 형이 좋은 장기 치료 반응을 보이는 것은 s allele이 전사활성(transcriptional activity)은 낮지만 안정성이 커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경과를 거칠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이제까지의 연구들은 단기 치료 반응에서 코카시안과 아시아인간에 상반되는 결과를 보였고, 장기 치료 반응에 있어서도 본 연구를 고려해 본다면 인종간의 차이를 관찰할 수 있다. 인종간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원인에 대해서는 전사 이후의 복잡한 과정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한국인의 세로토닌 전달체 다형성 분포가 외국과 다르다는 점이다. 코카시안에서 's’ 대립유전자와 'l’대립유전자의 빈도는 각각 36.5~ 45%와 55~63.5%로 보고되고 있으며,4)6)25) 이에 반하여 일본에서는 24%와 76%로 보고되어 'l’대립유전자의 빈도보다 s 대립유전자의 빈도가 높았으며,30) 한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l/l 형 환자의 수가 다른 유전자형보다 상대적으로 적어서 상세한 연구가 이루어지려면 좀더 많은 환자군에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각 환자에 투여한 항우울제가 동일하지 않다는 점과 우울증의 장기 치료 반응의 비교에서 적당한 평가 척도가 현재까지는 없다는 점 등이 제한점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제까지 우울증 환자에서 세로토닌 전달체 유전자형에 따른 단기 치료 반응에 관한 연구는 코카시안과 아시아인에서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장기 치료 반응에 대하여는 비교할 만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도 코카시안에서의 연구와는 다른 결과를 나타내고 있어 인종간의 차이를 대변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세로토닌 전달체 다형성이 항우울제의 장기 치료 반응 예측자로써 유용한지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 연구의 제한점을 시정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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