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1, 2023

Vol.30 No.2, pp. 84-88


Review

  • Korean Journal of Biological Psychiatry
  • Volume 11(2); 2004
  • Article

Review

Korean Journal of Biological Psychiatry 2004;11(2):127-35. Published online: Feb, 1, 2004

The Influences of Risperidone and Clozapine on Body Weight and Glucose Level in Patients with Chronic Schizophrenia - Comparison Study with Haloperidol -

  • Cheon-Woo Nam, MD1;Byung-Hwan Yang, MD2; and Joon-Noh Lee, MD1;
    1;Seoul National Hospital, Seoul, 2;Department of Neuro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 the Mental, Health Research Institute, Hanyang University, Seoul, Korea
Abstract

Object:The goal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changes in body weight and glucose levels of the patients treated with risperidone, clozapine or haloperidol in order to compare the effect of risperidone or clozapine with that of haloperidol.

Methods:For nine months(January to September, 2003), a prospective study was performed in 60 patients with chronic schizophrenia who were in Seoul National Hospital. Two-week period was required for a drug wash-out. The patients were randomly assigned to risperidone, clozapine and haloperidol groups. They were given risperidone(n=20), clozapine(n=20) and haloperidol(n=20), respectively, everyday for 12 weeks. To examine the effects of these drugs on body weight and fasting glucose levels, we measured body weight and glucose levels of all the patients first without the drug treatment and at each end of 4, 8, and 12-week periods with the treatment. And we examined the differences among three groups in the changes of body weight and fasting glucose levels.

Results:There were no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changes of the body weight and fasting glucose levels between the atypical antipsychotics(risperidone or clozapine) and the typical antipsychotics(haloperidol).

Conclusion:The study in the patients with chronic schizophrenia suggests that risperidone or clozapine do not cause any additional effects on body weight or glucose levels compared to haloperidol.

Keywords Weight gain;Glucose level;Risperidone;Clozapine;Haloperidol.

Full Text

교신저자:양병환, 133-791 서울 성동구 행당동 17
              전화) (02) 2290-8422, 전송) (02) 2298-2055, E-mail) bhyang@hanyang.ac.kr

서     론


  
정신분열병의 치료에 있어 항정신병약물은 증상을 조절하고 재발을 방지한다는 측면에서 그 사용이 필수적이므로 어떤 약물을 선택할 것인지가 중요한 일이 되었다. 1950년대 초 항정신병약물이 소개된 이후로 지금까지 많은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이 개발되어 사용되었지만 20~30% 정도의 환자는 약물에 부분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1) 추체외로증후군과 지연운동이상증, 성기능장애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그 사용이 제한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은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에 비해 전반적으로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고 음성 증상과 감정적 둔마, 인지 기능의 손상에도 효과가 있으며 추체외로증후군 발생이 적다는 면에서 사용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최근 여러 연구에서 많은 항정신병약물, 특히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이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2) 체중 증가는 제 2 형 당뇨병,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호흡기장애, 담낭질환, 골관절염 및 일부 암(대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담낭암, 전립선암 등)의 이환율과 치사율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 또한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 복용으로 인한 체중 증가의 위험성 중 하나는 환자들의 자존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서는 사회적 위축과 함께 약물 순응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며4) 구직, 주거, 배우자를 얻는데 있어 어려움을 초래하여 환자의 사회 통합을 방해한다.3)4)
   항정신병약물과 체중증가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로 Allison 등2)은 81개의 논문을 조사하여 표준용량의 항정신병약물을 사용한 3만 명 이상의 환자의 10주 후 체중변화를 보고하였는데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경우는 molindone의 0.3kg 감소를 비롯하여 thioridazine의 3.19kg 증가까지 다양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체중증가는 clozapine 4.45kg, olanzapine 4.15kg, risperidone 2.10kg의 결과를 보였다. Wetterling5)은 2000년 3월까지 Medline 검색상 나타난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로 인한 체중증가를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clozapine이 1.7kg/월, olanzapine이 2.3kg/월, risperidone이 1.0kg/월의 결과를 보여 전형적 항정신병약물보다 높은 체중 증가를 보였다고 보고하였다. 이렇게 많은 연구에서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이 전형적 항정신병약물보다 체중 증가가 더 심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지만6)7) Spivak 등은 만성적인 정신분열병 환자를 대상으로 1년 이상 clozapine과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한 사람들의 체중을 조사하여 두 군간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하였으며 이와 비슷한 연구도 있는 실정이다.8)9) 국내 연구로는 박혜상 등10)이 27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12주째 체중 증가량을 조사한 결과 haloperidol군이 1.74kg, risperidone군이 2.44kg, clozapine군이 3.07kg, olanzapine군이 3.36kg의 체중증가를 보였다고 하였다.
   한편,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항정신병약물의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일반 인구에 비해 당뇨병을 얻게 되는 경향이 더 있으며 정신과 약물이 혈당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의문점은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이 소개되기 전인 1950년대 이래로 잘 알려진 내용이다.11) 혈당 조절의 장애는 기존 당뇨병의 악화와 제 2 형 당뇨병의 새로운 발생에 영향을 미치며12)13) 최근에 도입된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이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고혈당을 유발한다는 일관된 보고가 많이 나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된 연구로 Lindenmayer 등14)은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 치료기간 동안의 고혈당과 당뇨병에 대한 1994년 이후의 사례 보고를 조사하였는데 clozapine 17건, olanzapine 10건, quetiapine 4건, risperidone 2건으로 보고하였다. 그러나 항정신병약물 사용으로 인한 실제 당뇨병의 발생률과 상대 위험도를 평가한다는 것은 어려웠다고 하였다. 이와 관련된 국내 연구로서는 황재승 등15)이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에 따른 혈당의 변화를 조사하였는데 경구 당부하 시 45분에서 olanzapine군이 risperidone군에 비하여 혈당이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나 그 외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저자들은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인 risperidone과 clozapine을 사용하는 환자들의 체중과 혈당의 변화 정도를 대표적인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인 haloperidol을 사용하는 환자들의 그것들과 비교하고 성별, 연령, 유병기간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자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방     법

1. 연구대상
   2003년 1월부터 9월까지 국립서울병원에 입원한 정신분열병 환자 중 risperidone이나 clozapine, haloperidol 복용을 시작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대상의 포함 기준으로는, 1) 20세 이상 55세 미만의 성인 남녀 환자, 2) DSM-IV 진단 기준에 의거하여 정신분열병으로 진단된 환자, 3) 입원 전 최소 2주 이상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 4) 정규 식사와 일정 정도의 신체 활동이 가능한 환자들이었다. 제외기준으로는, 1) 다른 항정신병약물, 항우울제, 리튬을 병용하고 있는 환자, 2) 내과적 검사 상 이상 소견이 있는 환자 등이었다. 연구 기간 중 퇴원이나 약물 변경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총 12주 간의 관찰 기간을 마치지 못한 사람은 분석에서 제외되었고 각 약물군 당 12주의 연구 수행을 완전히 마친 환자가 20명이 되었을 때 분석이 시행되었다. 따라서 분석에 포함된 총 환자 수는 60명으로서 risperidone군 20명, clozapine군 20명, 대조군으로 haloperidol군 20명이었다.

2. 연구방법
  
연구의 대상인 환자를 선정하고 전향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원에 새로 입원한 환자들 중 risperidone이나 clozapine, haloperidol 복용을 시작하는 환자들의 기록을 검토하여 성별, 연령, 유병기간, 입원 당시 초기 체중과 공복 시 혈당을 조사하였고 초기 공복 시 혈당 수치가 126mg/dl 이상으로 당뇨병이 의심되는 환자들은 제외하였다. 연구 대상의 포함기준에 적합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4주, 8주, 12주째 체중과 공복 시 혈당을 검사하였고 그 수치들을 입원 당시 초기 체중과 공복 시 혈당 수치와 비교하였다.

3. 통계적 분석
  
대상 환자들의 인구 통계학적 자료의 분석은 일원변량분석(one way ANOVA)를 사용하였고 주수에 따른 각 약물군의 체중 변화, 혈당 변화의 분석은 반복측정 변량분석(repeated measured ANOVA)를 이용하였다. 그리고 성별, 연령, 체중, 유병기간 등이 체중과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상관관계를 조사하였다. 유의수준은 0.05 미만으로 설정하였으며 모든 통계는 Windows용 SPSS 10.0을 이용하였다.

결     과

1. 대상환자의 특성
  
총 12주 간의 관찰 기간을 마치지 못 하고 퇴원이나 약물 변경 등으로 인해 중간에 탈락한 환자는 haloperidol군이 6명, risperidone군이 10명, clozapine군이 1명이었다. 각 약물군 당 20명이 연구를 마칠 때까지 대상자를 등록하여 총 60명을 대상으로 연구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였다.
   Haloperidol군의 평균연령은 37.85±8.80세, risperidone군은 37.4세±7.31세, clozapine군은 38.85±7.89세로 집단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표 1). 유병기간은 haloperidol군이 12.55±7.00년, risperidone군 14.55±6.60년, clozapine군 17.7±8.12년이었으며 집단 간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신장도 haloperidol군 160.0±6.6cm, risperidone군 161.4±7.2cm, clozapine군 164.7±7.3cm이었으며 각 군 당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한편, 각 약물군에서의 약물의 평균용량은 haloperidol군 17±5.48mg, risperidone군 5±1.26mg, clozapine군 290±75.39mg이었다.
   입원 시 체중은 haloperidol군 57.7±5.8kg, risperidone군 59.5±8.8kg, clozapine군 69.9±8.2kg으로 haloperidol군과 risperidone군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두 군 모두 clozapine군과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5).
   입원 초기 공복 시 혈당은 haloperidol군 93±10mg/dl, risperidone군 94±9mg/dl, clozapine군 103±16mg/dl으로 haloperidol군과 clozapine군 사이에만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5).
   한편, 약물 사용에 대한 정보로서 haloperidol군의 경우, 최초 사용자(이전에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는 8명, 이전에 다른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을 쓰다 haloperidol을 사용한 환자는 10명, 예전에 haloperidol을 복용한 적이 있다가 재사용하는 환자는 2명이었다. Risperidone의 경우 최초 사용자는 9명, 예전에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다가 risperidone을 쓴 환자가 5명, 전형적 항정신병약물과 다른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했다가 risperidone을 쓴 환자가 1명, 예전에 risperidone을 사용했다가 재사용하는 환자가 5명이었다. Clozapine의 경우 clozapine만을 처음으로 복용하는 환자는 없었고 이전에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을 쓰다 clozapine을 복용한 사람이 2명,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다 clozapine을 쓴 사람이 4명, 전형적 항정신병약물과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 모두 복용했던 환자가 7명, clozapine을 재사용하는 환자는 7명이었다.

2. 체중의 변화
  
약물에 따른 환자들의 4주째 평균 체중 증가량은 haloperidol군 0.89±2.2kg, risperidone군 0.2±3.5kg, clozapine군 0.5±2.7kg이었으며(표 2) 연령과 유병기간, 신장은 4주째 체중 변화와 상관관계가 없었고 입원 초기 체중이 4주째 체중변화와 상관성이 있었으나(correlation coefficient:-0.28) 그 정도는 크지 않았다(표 4).
   입원 초기 체중을 기준으로 한 8주째 평균 체중 증가량은 haloperidol군 1.4±2.5kg, risperidone군 0.2±4.0kg, clozapine군 1.1±3.6kg이었으며 4주째 체중변화와 8주째 체중변화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고(correlation coefficient:0.91) 입원 시 체중과도 연관성이 있었으나 그 정도는 낮게 나타났다(correlation coefficient:-0.26).
   입원 초기 체중을 기준으로 한 12주째 평균 체중 증가량은 haloperidol군 2.4±3.2kg, risperidone군 0.6±4.3kg, clozapine군 1.5±4.7kg이었으며 4주째 체중변화와 8주째 체중변화가 12주째 체중변화에 높은 정도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고(correlation coefficient:각각 0.83, 0.93) 입원 시 체중은 낮은 정도의 연관성을 보였다(correlation coefficient:-0.26).
   한편, 반복측정 변량분석(repeated measure ANOVA)를 이용하여 살펴 본 주수에 따른 각 약물군의 체중 변화는 유의하게 증가하였지만(시간 효과, p=0.001) 그것이 약물의 효과로 나타난 것 같지는 않으며(집단×시간 효과, p=0.624) 약물군 간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집단 효과, p=0.512).

3. 혈당의 변화
  
각 약물군의 4주째 평균 공복 시 혈당 변화량은 haloperidol군 -1.2±12.3mg/dl, risperidone군 -3.6±10.2mg/dl, clozapine군 -0.9±15.0mg/dl이었으며(표 3) 입원 초기 공복 시 혈당이 4주째 혈당 변화와 상관관계가 있었으나 그 정도는 크지 않았다(correlation coefficient:-0.49, 표 4).
   입원 초기 수치를 기준으로 한 8주째 평균 공복 시 혈당 변화량은 haloperidol군 -1.5±9.6mg/dl, risperidone군 -4.5±11.1mg/dl, clozapine군 1.6±17.3mg/dl이었으며 입원 시 공복 시 혈당 수치와 4주째 혈당변화가 8주째 혈당 변화에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었으나 그 정도는 크지 않았다(correlation coefficient:각각 -0.29, 0.60).
   입원 초기 수치를 기준으로 한 12주째 평균 공복 시 혈당 변화량은 haloperidol군 -1.3±9.1mg/dl, risperidone군 -8.1±12.8mg/dl, clozapine군 -2.2±16.5mg/dl이었으며 4주째 혈당 변화, 8주째 혈당 변화, 12주째 체중 변화가 12주째 혈당 변화에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다(correlation coefficient:각각 -0.35, 0.63, 0.67, 0.27).
   한편, 반복측정 변량분석(repeated measure ANOVA)를 이용하여 살펴 본 주수에 따른 각 약물군의 혈당 변화는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으며(시간 효과, p=0.142) 약물의 영향도 뚜렷하지 않았고(집단×시간 효과, p=0.576) 약물군 간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집단 효과, p=0.342).

고     찰

   최근 들어 새로운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체중 증가의 부작용이 점차 문제시되고 이에 대한 연구가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 기준이 연구마다 다르고 일관된 결론은 없어 아직까지도 그 관련성이 미흡한 상태이다.
  
Risperidone의 경우, 일반적으로 그 체중 증가의 정도가 haloperidol보다 크다고 보고되지만2)16)17)18) 유의한 차이가 나지 않은 연구도 있다.9) Clozapine의 경우도 haloperidol에 비해 유의한 체중 증가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16)17)19) 만성적인 정신분열병 환자에서는 전형적 항정신병약물과 큰 차이가 없다는 보고도 있었다.8)
   이번 연구에서는 haloperidol, risperidone, clozapine을 사용하는 환자들에서 4주, 8주, 12주째 체중 증가량을 살펴보고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인 risperidone과 clozapine이 haloperidol에 비해 더 체중 증가를 일으키는지 조사하였으나 각 약물군 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환자군의 특성 상 clozapine군이 haloperidol군과 risperidone군에 비하여 입원 당시의 체중이 유의하게 높은 상태였는데 이는 clozapine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이전에 여러 가지 전형적,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해오던 사람들이었고 이전 약물의 영향이 반영되어 이미 어느 정도의 체중 증가가 있었던 것을 그 이유로 생각해볼 수 있다. 위의 대상 환자들의 특성에서 언급했듯이 clozapine을 복용했던 20명 전원이 이전에 전형적 항정신병약물과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어 이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투여기간에 따른 체중 증가량이 각 약물군 사이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대상 환자의 환경적 요건을 들 수 있다. 연구에 포함된 대상자 모두 입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고 각 개인마다 운동량이나 체질적인 차이는 있었겠지만 식사는 같은 종류와 비슷한 양이 제공되었기 때문에 이것이 체중을 많이 변화시키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약물에 의한 식욕증가 때문에 식사량이 늘어난다는 것이 용이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중요하게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은 이전 약물사용여부인데 입원 기록에 근거하여 보았을 때 전체 환자 60명 중 50명 정도가 증상의 변화가 거의 없거나 중등도 이하의 호전을 보일 정도로 만성적인 환자들로서 각 약물군 모두 평균 유병기간이 10년 이상으로 이전부터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해왔던 상태였다. 또한 연구 시행 전 최소 2주간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나 위에 언급한 것처럼 그 이전에 다른 항정신병약물이나 같은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했었던 환자가 상당수였다. 따라서 약물 복용으로 인한 체중 변화가 이전에 이미 반영되었기 때문에 연구가 수행되는 당시에는 그 변화가 두드러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몇 가지 변수들이 체중 변화와 관련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상관관계는 크지 않았으며 상관관계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인과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편, 이전까지 항정신병약물의 사용과 고혈당과의 연관성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으나 항정신병약물을 쓰기 전 정신분열병 환자에서 당 대사 조절 장애가 처음 기술이 되었고 항정신병약물 치료가 내당능 장애(glucose intolerance)나 기존 당뇨의 악화, 새로운 당뇨병의 발현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나오기 시작하였다.12)13) 최근 새로운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이 널리 쓰이게 되면서 이들 약물이 혈당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는 보고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초기의 임상가들은 환자들이 예전에 복용했던 몇몇 전형적 항정신병약물, 그 중에서도 chlorpromazine과 같은 저역가 약물들이 당 대사에 미쳤던 영향의 'de ja vu' 현상이라고 생각을 했었다.20) 당뇨는 급성(예:당뇨병케톤산증) 또는 만성적(예:순환기 질환)으로 이환율과 사망률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러한 혈당 수치와 심혈관 질환의 관계는 당뇨나 내당능 장애 이하의 정상 범위에서의 혈당 수치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런 점에서 항정신병약물이 혈당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러 연구가 있었는데 clozapine의 경우, 여러 연구들이 유의한 혈당 증가를 보고하였지만21)22)23) 전형적 항정신병약물과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은 연구도 있었고24) risperidone의 경우도 몇몇 연구에서 유의한 혈당 증가를 보이기도 하였으나25)26)27)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한 사람에 비해 차이가 없었던 연구도 있었다.22)23) 지금까지의 많은 연구가 주로 사례 보고가 대부분이고 혈당의 증가가 약물로 인한 것인지 체지방이나 단순한 사례 상의 편이(bias)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risperidone과 clozapine을 쓰는 환자에서 입원 초 기준시점 및 4주, 8주, 12주째 공복 시 혈당을 추적 조사하였고 기준시점의 혈당 수치에 비해 증가하였는지, 그 차이가 대조군인 haloperidol군에 비하여 유의하게 나타나는지 조사하였는데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은 그 수치가 개인마다, 상태에 따라 변이가 크다. 이런 점 때문에 당뇨의 진단에 있어서도 여러 기준이 동시에 쓰이고 있으며 미국 당뇨 협회에서도 혈당 수치의 변화량이 아니라 특정 수치 이상일 때 진단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28) 다른 연구들에서도 대상 환자들 중 고혈당을 보인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조사하거나29)30) 혈당 수치의 변화를 조사하였는데30) 약물과의 관련성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지금까지 신뢰성 있는 평가방법에 대해서도 정립된 것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본 연구에서는 식사나 운동량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아침 7시 정도에 공복 시 혈당 수치를 조사하였는데 각 약물군 간 차이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각 개인에서도 그 편차가 나타나 약물에 의한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한편, 체중 변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몇 가지 변수들이 4주, 8주, 12주째 혈당 수치의 변화와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그 정도는 크지 않았고 그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는 없었다. 이번 연구의 혈당 변화에 대한 결과에서도 다른 여타 연구와 비슷한 문제점을 볼 수 있었는데31) 첫째로, 혈당 수치의 변화를 실제로 생리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을지 여부, 둘째로 3
~4mg/dl 정도의 혈당 수치 변화를 약물로 인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을지 여부이다.
  
한편, 본 연구를 수행하는데 있어 여러 가지 제한점이 있었는데 첫째로, 대상 환자의 수가 각 약물군마다 20명으로 적어서 통계적 조사에는 그 신뢰성이 부족한 면이 있었다. 국립서울병원 환자가 대부분 만성 환자였고 다른 항정신병약물을 병용하는 환자가 많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 조건에 맞는 환자를 많이 선별한다는 것이 어려운 점이었다. 둘째로, 대상 환자의 특성인데 위에서도 밝혔듯이 평균 유병기간이 10년이 넘고 약물 치료에 따른 증상의 호전 정도가 뚜렷하지 않은 만성 정신분열병 환자이며 이전에 여러 항정신병약물에 노출되어 있던 사람이 대다수였다. 이전 연구에서도 다른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체중 증가가 유의하게 낮았음을 보고한 적이 있는데16) 이 연구와 비슷한 결과이며 혈당 수치의 변화가 유의하지 않았던 점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이전에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더라면 좀 더 신뢰성 있는 연구가 되었겠지만 연구 대상을 확보하는데 있어 더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며 clozapine의 경우 정신분열병의 약물 선택에 있어 일차적인 약물은 아니기 때문에 이전에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셋째로, 이미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환자들에서 이전에 복용한 약물이 여러 가지이고 그 용량과 기간도 차이가 있었는데 이를 통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으며 분석에서 반영하기에도 환자의 수나 그 이질성으로 인해 제한적인 사항이었다. 넷째로, 연구 수행 기간이 충분하지 못했던 점인데 clozapine의 경우에는 6개월이 지나 1년까지도 체중 증가가 보고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이번 연구에서 수행한 12주가 그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기에는 그 기간이 짧았지만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환자들의 퇴원을 생각한다면 그 이상의 기간이 무리였을 것이다.
   이번 연구는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 사용으로 인한 체중의 증가나 혈당의 변화를 살펴 보고자 한 것이었는데 유병 기간이 길고 이전에 여러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환자들, 약물 복용에 따른 증상의 변화 정도가 두드러지지 않은 만성적인 환자들에서는 그 차이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분열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약물을 선택하는 것은 그 약물의 효과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부작용 측면을 고려하는 것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의 경우와 같이 긴 유병 기간 동안 여러 약물을 사용했으나 증상의 호전이 뚜렷하지 않은 만성적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면 체중 증가나 혈당 변화의 부작용에 대한 지나친 우려 없이 약물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요     약

   본 연구는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이 체중과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그에 관계되는 여러 변인들의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해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인 risperidone과 clozapine을 쓰는 환자 각각 20명, 대조군으로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인 haloperidol을 쓰는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입원 후 4주, 8주, 12주째 체중과 공복 시 혈당을 입원 초기 체중 및 혈당과 비교하였으며 각 약물군 간의 차이를 조사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연구 대상 환자의 초기 특성 상 clozapine군이 haloperidol과 risperidone군에 비하여 입원 시 체중이 높은 상태였는데 이는 clozapine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이전에 haloperidol과 risperidone을 포함한 여러 가지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했던 경험이 있고 이로 인해 이미 어느 정도의 체중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둘째, 체중 변화는 risperidone과 clozapine군 모두 haloperidol을 쓴 군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셋째, 혈당 변화도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인 risperidone과 clozapine군이 haloperidol군에 비해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넷째, 몇 가지 변수들이 체중과 혈당의 변화에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정도는 크지 않았고 그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는 없었다.
   위의 결과들에서 볼 때 유병 기간이 길고 이전에 여러 가지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환자, 약물 복용에 따른 증상의 호전 정도가 두드러지지 않는 만성적인 정신분열병 환자들에서는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이 전형적 항정신병약물에 비해 체중 변화와 혈당의 수치를 변화시키는 경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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