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1, 2023

Vol.30 No.2, pp. 84-88


Review

  • Korean Journal of Biological Psychiatry
  • Volume 12(2); 2005
  • Article

Review

Korean Journal of Biological Psychiatry 2005;12(2):151-8. Published online: Feb, 1, 2005

Treatment of Clozapine-induced Obsessive-compulsive Symptoms in Schizophrenia

  • Yun-Jung Kim, MD, PhM1;Young-Joon Kwon, MD, PhD1;Hee-Yeun Jung, MD, PhD1;Sae-Hoon Shim, MD, PhM1;Han-Yong Jung, MD, PhD2; and Sang-Woo Han, MD, PhD3;
    1;Department of 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Soonchunhyang University, Cheonan Hospital, Cheonan, 2;Department of 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Soonchunhyang University, Bucheon Hospital, Bucheon, 3;Department of 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Soonchunhyang University, Seoul Hospital, Seoul, Korea
Abstract

BackgroundClozapine is a unique atypical antipsychotic medication. It is considered to be superior, even amongst the newer agents, in treatment-resistant schizophrenia. However, de novo emergence or exacerbation of obsessive-compulsive(OC) symptoms during treatment with clozapine has been reported. We prospectively evaluated 19 cases which newly developed OC symptoms during clozapine treatment and discussed the treatment of OC symptoms induced by it.

Methods
We recruited 19 patients(8 males, 11 females) with a DSM-IV diagnosis of schizophrenia and schizoaffective disorder who had developed OC symptoms during clozapine treatment. OC symptoms were assessed using the Padua-ICMA and YBOCS on a monthly basis over three months.

Results
Eleven female and eight male patients were enrolled and the average age of patients was 32.8 years. At baseline, no patients showed OC symptoms. Moderate to severe OC symptoms appeared with mean daily dose of 298.68 mg of clozapine. There were no significant differences in improving OC symptoms between the clozapine dose reduction group and the OC treatment group.

Conclusion
We noticed the possibility that the appearance of OC symptoms is connected with the effect of clozapine. The clozapine-induced OC symptoms were improved both by reducing clozapine daily doses, and by adding OC treatment drugs. With other atypical antipsychotics now available, to know and treat the side effects of clozapine would be of considerable value, offering clinical guidance in making a decision on treatment-resistant schizophrenia.

Keywords Schizophrenia;Clozapine;Obsessive-compulsive symptoms.

Full Text

교신저자:권영준, 330-721 충남 천안시 봉명동 23-20
교신저자:전화) (041) 570-2283, 전송) (041) 574-7992, E-mail) yjkwon@sch.co.kr

서     론


  
클로자핀은 비전형 항정신병 약물의 원형이 되는 약물로서 다른 비전형 항정신병 약물과 다른 독특한 작용 기전으로 치료저항성 정신분열병 환자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다. 클로자핀은 도파민-D4 수용체, 세로토닌 5-HT 2A 수용체에 길항제이며, 노르아드레날린 체계와 도파민-D2 수용체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선조체의 도파민-D1과 D2 수용체를 점유하는 비율이 거의 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1)
   최근 새로운 비전형 항정신병 약물이 개발되고 널리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1989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클로자핀이 꾸준히 사용되고 있는 이유는 추체외로계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고 자살 충동을 억제하며, 유즙분비나 당뇨 유발 가능성이 적고, 다른 전형 또는 비전형 항정신병 약물에서 치료저항성을 보였던 정신분열병 환자에게서 가장 효과적인 항정신병 약물로써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1)2) 그러나 이러한 많은 유익성에도 불구하고 클로자핀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무과립구증을 검사하기 위해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시행하여야 하는 것과 치료 중 새롭게 강박 증상이 발현되거나 원래 있던 강박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문제점 때문에 환자나 보호자의 치료 순응도를 감소시켜 임상가들이 처음부터 쉽게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2)
   과연 클로자핀이 강박 증상을 유발하는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으며, 또한 아직도 정신분열병과 강박장애의 본질적인 병인론에 대해서도 많은 논쟁이 있는 실정이다. Rosen3)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848명의 정신분열병 환자에서 3.5%의 강박장애의 유병률을 나타내었고, Fenton과 McGlashan4)에 의하면 정신분열병 환자 163명중 13%인 21명이 강박장애를 나타냈다고 하였으며, Kringlen5)은 강박장애환자가 후기에 정신분열병으로 발전했다고 하였다. 국내에서는 김찬형 등6)이 입원 및 외래 추적 정신분열병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Structured Clinical Interview for DSM-IV Axis I disorder(이하 SCID-IV)를 이용한 예비 연구에서 20명(28.2%)이 강박장애가 있다고 하였고, 이준영 등7)은 병록지를 근거로 DSM-IV 강박장애 진단기준을 사용한 후향적 연구에서 63명의 정신분열병 환자들 중 19%가 강박장애에 해당된다고 하였으며, 또한 심세훈 등8)은 YBOCS를 사용한 연구에서 만성 정신분열병 입원 환자의 23.2%가 강박증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8.5%는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강박증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정신병 환자에서 동반되는 강박증상 보고 비율이 이렇게 다양하게 보고되는 이유는 강박증상의 평가 방법이 각 연구마다 다르며 연구에 사용되는 평가도구의 객관성이 확보되지 않았으며 또한 강박 증상의 비율과 강박장애의 비율을 명확히 구분하여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9)
   강박 사고가 망상으로 전이될 수 있고, 두 질병의 공존률 또한 높기 때문에 환자나 보호자가 이를 인지하기란 매우 힘들고, 치료자가 그 시점에서 환자의 병식(insight)과 확신(conviction)을 구분하여 강박사고와 망상을 나누기도 임상적으로 매우 힘들다. 따라서 정신분열병 환자가 강박 증상을 나타내는 것은 비전형 항정신병 약물 때문이 아닌 환자들의 정신분열병의 양상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어지거나, 정신분열병의 전구증상으로서의 가능성도 제시되었다.6)
   그러나 최근 비전형 항정신병 약물들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치료 중 강박 증상이 생기기 시작한 환자들의 증례가 많이 보고 되고 있다. Baker 등10)의 연구에 의하면 최소 클로자핀 400mg 이상의 일일용량을 복용한 49명의 정신분열병 환자 중 10.2%인 5명에서 새로이 강박 증상이 나타났거나 기존의 강박 증상을 악화시켰다고 했고, Patil11)의 보고에 의하면 최고 클로자핀 150mg 일일용량을 투여 받은 2명의 정신분열병 환자가 클로자핀을 사용한 8
~12주 후부터 강박 증상을 보였다고 했다. 강박증상 구조 형성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클로자핀의 특성으로 세로토닌 수용체에 대한 강한 길항 작용을 들 수 있다.12) 비전형 항정신병약물들이 세로토닌 5-HT 2A 및 도파민-D2 수용체에 길항작용을 하는데, 세로토닌 체계는 도파민 체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도파민 신경원의 somatodendrite 표면에 있는 세로토닌 5-HT2 수용체들이 dorsal raphe nucleus에서 substantia nigra로의 전달을 막아 도파민 신경원이 방출되는 것을 억제하고, 이런 도파민 체계의 과부하 현상은 강박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13)14) 위와 같이 클로자핀으로 치료 중 강박 증세를 보인 증례는 해외에서 많이 보고 되고 있으나 이것에 대한 국내 보고는 그 증례수가 작았으며, 정신분열병 환자에서 강박장애가 공존할 때 치료경과는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2)7)8)9)12)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클로자핀으로 치료 중 새로이 강박 증상이 발현한 국내 다수의 증례 보고와 함께 클로자핀에 의해 유발된 강박 증상을 치료하였을 때 강박 증상이 효과적으로 호전 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하여 전향적으로 클로자핀 치료 용량을 감소한 군과 항강박 약물을 사용한 군으로 나누어 강박 증상의 호전 정도에 관한 비교를 하였다. 

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환자군은 국내 3개 대학병원의 정신과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 중 DSM-IV(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1994)의 진단기준으로 정신분열병이나 정동분열장애의 기준을 만족시키고, 이를 진단받을 당시 강박 성향이나 강박 증상은 없었으며, 다른 신체질환이나 정신과적 질환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 치료저항성 정신분열병이라 함은 환자가 지속적인 양성증상이나 음성증상을 나타내고, 3가지 이상의 다른 전형 또는 비전형 항정신병약물을 chlorpromazine 등가 용량으로 300
~600 mg/day으로 적어도 12주 이상 치료받은 경우15)로 분류하고, 클로자핀을 사용하였다. 환자의 총수는 19명으로 남자가 8명, 여자가 11명이였다. 환자군의 평균연령은 32.84±8.96세이었다. 환자군은 DSM-IV의 진단기준에 따라 정신분열병의 5가지의 아형으로 나누었으며, 편집형(paranoid type)이 9명, 해체형(disorganized type)이 4명, 잔류형(residual type)이 3명, 긴장형(catatonic type)이 1명, 그리고 분열정동장애 2명이었다. 

2. 연구방법

1) 연구도구
  
강박 증상의 심각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2가지 척도를 연구에서 사용하였다. 

(1) Padua Inventory-Impaired control over mental activities:Padua-ICMA(이하 Padua 강박척도)16)
   Padua 강박척도는 강박사고에 대한 자기보고식 19문항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 척도로 응답하게 되어있다. 총점 범위 19점에서 95점으로 구성되어있어, 이 척도에서는 53점에서 59점은 강박적 사고의 경향이 있고, 60점에서 66점은 강박적 사고가 상당히 있으며, 67점 이상은 강박적 사고가 매우 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2) Yale-Brown Obsessive-Compulsive Scale(이하 YBOCS)17)
   강박 사고에 관한 5문항, 강박 행동에 관한 5문항이 각각 0점에서 4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있으며, 총점 범위 0점에서 40점으로 구성되어있어 12점 이상이면 강박증상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2) 연구절차
  
정신분열병 환자 중 클로자핀으로 치료 중 보호자나 환자가 새로이 강박 증상을 호소한 시점에서 환자를 연구에 등록시키고 Padua 강박척도와 YBOCS를 시행하고, 결과를 환자의 가족과 담당 사회사업가를 통하여 재확인하였다. 연구에 등록된 시점에서의 클로자핀 하루 용량을 기록하고, 클로자핀이 처음 투여되어 강박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기간과, 클로자핀으로 교체 전 치료약물, 클로자핀과 병합한 약물을 의무기록으로 조사하였다. 임상에서 약에 대한 부작용의 첫번째 치료전략은 부작용을 유발한 약물의 감량 또는 교체이고, 첫번째 시도로 치료 효과가 불충분 하였을 경우, 두번째 치료전략으로 부작용에 대한 대증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다. 전반적 임상평가에서 강박 증상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되고 Padua 강박 척도에서 증등도 이상의 점수를 보인 환자들에게서 클로자핀에 대한 치료 순응도를 감소시키지 않는 임상의 첫번째 치료 전략에 따라 클로자핀을 감량하였고, 첫번째 Padua 강박척도와 YBOCS를 시행한 1개월 후에 두번째 Padua 강박척도와 YBOCS를 시행하였다. 이후 강박증상이 전반적 임상평가에서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환자에서는 지속적인 클로자핀 감량만을 하였고, 지속적으로 강박증상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며, Padua 강박 척도와 YBOCS 점수가 처음과 비교하여 중증에서 중등도로 의미 있게 호전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있어서는 강박 증상의 치료 목적으로 항강박 약물인 fluoxetine, paroxetine 등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이하 SSRI)나 clomipramine을 사용하였다. 두번째 Padua 강박척도와 YBOCS를 시행한 1개월 후에 세번째 Padua 강박척도와 YBOCS를 시행하였다. 

3) 자료 분석
  
성별에 따라 강박증상의 심각도나 클로자핀 용량이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독립된 표본의 t-검정(Independent samples t-test)을 시행하였다.
   강박증상의 심각도가 클로자핀 용량과 관련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분석을 통해 Pearson 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강박증상의 치료로 클로자핀의 용량만 감소한 군과 클로자핀의 용량 감소와 더불어 SSRI 등 항강박 약물을 사용한 군의 강박 증상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반복 측정된 자료의 분산분석법(Repeated measures ANOVA)을 이용하여, 두 집단 간에 각각 3번씩 시행된 Padua 척도와 YBOCS 척도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분석은 SPSS 12.0(SPSS Inc., 2003)을 사용하였으며, p 값이 0.05 이하인 경우를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해석하였다. 

결     과

   클로자핀의 용량만 감소한 군의 평균연령은 31.45±7.15세, 항강박 치료를 병행한 군의 평균연령은 34.75±11.25세로 항강박 치료를 한 군에서 평균 연령이 높았으나 통계적 의미는 없었다(p=0.445). 클로자핀의 용량만 감소한 군은 남자 4명, 여자 7명의 환자에서 245.45±158.83mg의 클로자핀을 사용한지 24.36±12.79일만에 강박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평균 127.27±124.73 mg으로 클로자핀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강박 약물 치료를 한 군은 남자 4명, 여자 4명으로 하루 평균 371.88±174.97mg/day의 클로자핀을 사용한지 평균 16.75±14.68일 후 강박증상이 나타났으며, 이 군에서는 항강박 약물을 병행하면서 클로자핀이 평균 125.00±113.39mg/day로 사용되고 있었다(표 1).
   표 2에서 나타내듯이 클로자핀의 용량이 높을수록 첫번째 시행한 YBOCS(p<0.05)와 두번째 시행한 YBOCS(p<0.01)의 점수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Padua 척도간과 YBOCS 척도간에 첫번째 시행한 척도의 점수가 높을수록, 후에 시행한 척도의 점수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클로자핀의 용량을 감소한 군의 첫 번째 Padua 점수는 66.30±26.50점으로 강박적 사고가 심한 편이었고, 세 번째 Padua 점수는 50.20±25.01점으로 강박적 사고가 없는 정도로 호전되었으나, 항강박 약물을 사용한 군에서는 첫 번째 Padua 점수가 77.50±19.24점으로 강박 사고가 매우 심한 편이었는데 세 번째 Padua 점수가 49.38±25.17점으로 클로자핀만 감량했던 군보다 더 낮은 정상 수치로 호전되었음을 임상적으로 알 수 있었으나, 통계적으로는 유의성을 나타내지 않았다(p=0.367, 표 3). 클로자핀 용량만 감소한 군과 항강박 치료를 병행한 군에서 Padua 척도의 변화와 YBOCS의 변화를 비교하여 나타내었다(그림 1, 2). 두 군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강박 척도의 변화는 없었다.

고     찰

   클로자핀이 강박 증상을 유발하는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마도 5-HT2 길항제인 클로자핀의 5-HT 2A 차단 작용에 의한 것일 수 있다.1)2)9) 5-HT2 길항제는 도파민 체계에 기능적인 장애를 가져올 수 있는데, 세로토닌 체계는 도파민 체계와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어, 도파민 신경원의 somatodendrite 표면에 있는 세로토닌 5-HT2 수용체들이 dorsal raphe nuclues에서 substantia nigra의 전달을 막아 도파민 신경원이 방출되는 것을 억제하게 되고, 이렇게 유발된 도파민 체계의 과부하(hyperactivity)는 강박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13)14) 또한 세로토닌 체계와 강박 증상이 연관이 있음은 세로토닌 전달자에 작용하는 SSRI나 TCA가 항강박 치료제로 사용되는 것을 통하여 알 수 있다.18)
   클로자핀 이외에도 risperidone이나 olanzapine 등 비전형 항정신병 약물들도 강박 증상을 발현 시킬 수 있다.8)9)13)14)15)16)17)18) 1990년에서 2002년 사이에 항정신병 약물에 의한 강박증례로 MEDLINE에 등록되었던 논문을 살펴보면, 클로자핀에 의한 강박증례 32례와 다른 비전형 항정신병 약물에 의한 강박증례 16례를 포함하여 총 48례가 비전형 항정신병 약물을 사용하다가 강박 증상이 생기거나 기존의 강박 증세가 악화되는 상황에 대해 기록되어 있었다.14) 증례들에서 밝힌 환자 중 32 명이 클로자핀을 사용한 환자였고(31명의 정신분열병과 그 외 정신질환, 1명의 강박장애를 동반한 주요우울장애), 8명이 risperidone을 사용한 환자(6명의 정신분열병, 1명의 강박 장애, 그리고 1명의 우울증과 강박 장애를 동반한 정신질환 환자), 7명이 olanzapine을 사용한 환자였으며 (4명의 정신분열병 환자, 2명의 강박 장애를 동반한 정신분열병 환자, 1명의 주요우울장애를 동반한 정신질환자), 1명의 quetiapine 환자로서 이 환자는 이전부터 악성 강박 장애를 동반한 기분장애와 망상 장애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9)14)19) 항정신병 약물의 일반적인 임상 용량에서 risperidone은 63
~89%정도 도파민-DA2 수용체 억제 효과를 보이고 olanzapine은 43~89%, 클로자핀은 16~68% 정도의 효과를 보이며, 이 3가지 제제 모두 낮은 용량에서 95% 이상의 세로토닌 5-HT2 수용체 억제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 수용체 억제와 동시에 세로토닌 5-HT2 수용체에 변화를 유도하며 이것이 강박 증상에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 역할을 하여 치료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며 강박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7)9)19) 강박 증상과 비전형 항정신병 약물에 관련된 이해를 넓히기 위해서는 그 기전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본 연구의 환자군 모두가 정신분열병을 진단 받을 당시 강박장애의 병력이 없었으며, 강박적인 성향도 없었으나, 클로자핀으로 교체 치료 후 강박증상이 발현되었다. 환자들은 강박 증상에 대한 통찰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러한 강박사고나 행동들을 피하려고 애써보았으나 실패를 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시기에 본 연구에 등록이 되었다. 일부 환자에서는 강박 증상이 심하게 나타남에 따라, 정신병적인 망상과 강박 사고가 섞여, 정신병적인 증상이 더욱 심하게 보이는 경우도 생겨났었다. 특히 김찬형6)등의 연구에서는 발병 연령이 어린 남자 정신분열병환자에게서 강박증상이 심하고 자살률이 높아 예후가 유의하게 좋지 않다고 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나이가 많은 여자 환자에서 클로자핀의 일일 치료 용량이 높거나 클로자핀의 용량을 증량시키는 기간이 짧았을 경우에 강박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났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성은 없었다. 본 연구의 환자군 모두가 클로자핀이 투여되기 이전에 기존의 다른 전형 또는 risperidone을 포함한 다른 비전형 약물들에 노출이 되어 있었지만, risperidone을 포함한 다른 비전형 약물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강박 증상의 증거는 없었고, 클로자핀을 투여하기 시작하여 평균 21.16±13.77일 후부터 강박 증상이 나타났다.
   기존의 연구18)20)21)에서는 125
~800mg/day의 용량으로 클로자핀을 사용한지 4주에서 1년 사이에 강박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러한 증상들은 클로자핀을 끊으면 사라졌다가 다시 투여하기 시작하면 재발했다고 했다. 클로자핀을 시작한 4주 이상 또는 빠르게 증량한 후에 강박증상이 나타나는 이러한 연구 결과들18)20)21)22)23)에 의하면 클로자핀의 부작용에 대한 요소들은 그 용량과 증량 속도(titration)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본 연구에서도 강박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한 클로자핀 평균 용량은 하루 298.68±126.32mg/day를 초과했었고, 클로자핀의 용량을 감소시키면 강박 증상이 호전되었으므로 강박 성향이 있는 정신분열병 환자에서 클로자핀을 투여할 때 철저한 용량의 monitoring이 필요하며, 치료 용량까지의 증량(titration)을 서서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ales와 Layeni20)의 연구에 의하면 클로자핀으로 유발된 강박 증상의 치료는 fluoxetine을 투여하는 것보다 클로자핀을 다른 약물로 교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하였지만 클로자핀을 끊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정신병적인 증상의 악화와 관련된 부작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반면 다른 연구24)25)26)에서는 비전형 항정신병 약물 사용 중 발생한 강박 증상의 경우 16예 중 14예에서 항정신병 약물의 용량변화 없이 SSRI를 추가하여 증상의 호전을 가져왔으며, 클로자핀으로 유발된 강박 증상에 fluvoxamine, fluoxetine이나 sertraline을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강박 증상을 치료하면서, 클로자핀을 유지하여 정신병적인 증상의 호전까지도 기대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클로자핀을 사용한 후 발생된 강박 증상의 치료에서 fluoxetine, paroxetine, 또는 clomipramine을 사용한 군에서 클로자핀의 용량만 감소한 군보다 임상적으로는 좀더 효과적으로 강박 증상이 호전되어 강박 척도가 정상 수치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으나, 두 군의 환자 대상수가 작아 통계적인 유의성을 얻지는 못했다.
   본 연구의 대상군은 단순히 강박 증상을 동반한 정신분열병 환자군이 아니라 치료저항성 정신분열병 또는 분열정동장애 환자 중에 클로자핀을 사용하여 강박 증상이 새로이 발생한 특수한 환자군이었으므로, 이러한 증례로서 19명을 수집한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으나, 연구를 진행한 3개 대학병원의 특성상 낮병동 환자들이 다수 있어서 의료진과 사회사업가들이 매일 환자의 증상을 관찰하고 호전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이기에 가능하였다. 그러나 19증례가 증례발표를 하기에는 큰 수이나, 치료의 효과성을 판단하고자 두 군으로 나누어 통계적인 유의성을 얻기에는 환자 군이 충분치 않았다는 점과 클로자핀의 치료 용량을 증량하는데 있어 속도와 증량 정도가 환자마다 다르고, 환자에게서 강박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 또한 환자나 보호자 또는 담당 의료진에게서 환자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판단된 시점에서 강박척도를 시행하였기 때문에 주관성이 개입될 수 있었다는 것이 본 연구의 제한점이겠다. 또한 강박 척도의 1차 시행 후, 강박 증상이 척도 점수로 중증도 이상 유의하게 나타난 모든 환자에서 1차적으로 모두 클로자핀을 감량한 후, 강박 척도에서 점수 감소가 중증에서 중등도로 충분하게 나타나지 않았던, 강박 증상이 더 심했던 환자를 대상으로 항강박 약물을 투여할 것을 결정하여 클로자핀의 용량만 감소한 군과 항강박 약물을 투여한 군으로 나누었지만, 연구의 목적에 비추어 볼 때, 두 치료방법의 효과를 더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클로자핀을 감량하지 않고, 강박 척도의 점수가 비슷한 시점에서부터 두 군을 나누어 다른 치료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좋은 비교가 되었겠다. 
  
결과적으로 클로자핀의 용량만 감소했던 군보다는 항강박 약물을 사용한 군에서 강박 증상의 호전이 임상가의 주관적인 평가나 강박 척도 점수의 정상 회복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계적인 유의성을 얻지는 못했는데, 이는 강박척도를 평가할 때 1차, 2차, 3차의 시행 간격을 일치시키기 위하여 각 시행 시간을 1개월의 간격을 두고 평가를 하여 통계적인 유의성이 드러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1개월의 시행 간격은 2차에서 항강박 약물을 사용하기 시작한 4주후 강박 척도를 시행한 것과 같은 의미이므로, 대부분의 항강박 약물인 SSRI가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기간인 4~6주에는 불충분한 기간이었으므로, 2차와 3차 강박척도의 시행 간격이 좀 더 길었더라면, 항강박 약물을 사용한 군에서 치료효과가 임상과 비슷하게 통계적으로도 유의하게 나왔을 가능성도 있겠다. 
   치료저항성이라는 환자군의 특성상 클로자핀을 환자에 따라 최소 효과 용량으로 유지하였지만, 강박 증상이 호전되는 클로자핀의 용량에서 정신병적 증상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는지, 클로자핀을 감량하면서 정신병적 증상은 악화되었는지를 함께 평가하기 위하여 강박 척도 이외에 정신병적 증상을 평가하는 Brief Psychiatric Rating Scale(BPRS)27)나 Positive and Negative Symptom Scale(PANSS)28)을 시행하였더라면, 환자의 치료 경과를 더욱 포괄적으로 명확히 평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결     론

   본 연구에서는 클로자핀을 사용하다가 새로이 발현된 강박증상은 클로자핀의 부작용으로유발 된 것임이 간접적으로 증명되었고, 강박 증상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병행할 때 임상적으로 강박 척도가 Padua 한국판 연구에서 대학생 집단 평균 점수인 39.2점29)보다는 높지만 53점미만으로 강박 증상의 경향이 없는 정도로 유의하게 호전되었으며, 환자들의 클로자핀으로의 치료 순응도를 감소시키지 않았다. 최근 들어 정신분열병을 비롯하여 양극성 장애나 기타 정신병의 치료에 있어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의 사용 빈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향후 이러한 환자들에게서 강박 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 빈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기존의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강박 장애보다는 비전형 항정신병 약물에 의해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이해하고, 강박 증상의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겠다. 또한 최근에 정신분열병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정신병 약물은 새로운 것이 많으나, 클로자핀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미리 예측하고, 부작용에 대한 치료를 적절히 할 수 있다면, 결코 치료에서 배제해서는 안 될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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