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1, 2023

Vol.30 No.2, pp. 84-88


Review

  • Korean Journal of Biological Psychiatry
  • Volume 30(2); 2023
  • Article

Review

Korean Journal of Biological Psychiatry 2023;30(2):74-83. Published online: Oct, 1, 2023

Effects of a Cognitive Intervention Using Robot PIO on Cognitive and Emotional Function in Dementia Patients

  • Ji Hyun Lee, MD,1 Myeong Hun Hong, BS,2 Won Sub Kang, MD, PhD,1,3
    Jae Won Oh, MD, MPH,4 Jong Woo Kim, MD, PhD1,3
    1 Department of Psychiatry, Kyung Hee University Hospital, Seoul, Korea
    2 Seodaemun-gu Center for Dementia, Seoul, Korea
    3 Department of Psychiatry, Kyung Hee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4 Department of Neurology, Brigham and Women’s Hospital, Harvard Medical School, Boston, MA, USA
Abstract

Objectives  ZCognitive intervention treatment is known to be effective among dementia patients. To establish an effective nonpharmacological treatment for dementia patients, it is necessary to study how it affects not only cognitive function but also emotional function as well as daily life abilities. This study examined the effects of a cognitive intervention program using the robot PIO.
Methods  The robot-mediated cognitive intervention using “laughter-PIO” was applied to 36 participants rated Clinical Dementia Rating 0.5 or 1. The cognitive function, emotional state, and daily life abilities were evaluated before and after the program.
Results  After the cognitive intervention, the Geriatric Depression Scale-Korean score improved from 11.6 ± 6.3 to 9.0 ± 6.0 (p = 0.03). The subtests of the Korean version of the Consortium to Establish a Registry for Alzheimer’s Disease Assessment Packet, J2 Boston Name test, J3 Mini-Mental State Exam, and J7 Word Recognition test, showed significant improvements (p < 0.05). The Digit Span Test result increased from 13.1 ± 5.4 to 15.2 ± 6.1 after the program (p < 0.05).
Conclusions  The cognitive intervention program using the robot “PIO” improved cognitive function and the emotional state of dementia patients, and daily life abilities.

Keywords Robot; Cognitive intervention program; Cognition; Emotion; Dementia.

Full Text

Address for correspondence: Jae Won Oh, MD, MPH Department of Neurology, Brigham and Women’s Hospital, 75 Francis St., Boston, MA 02115, USA
Tel: +82-31-288-0218, Fax: +1-857-233-7501, E-mail: jwo9909@gmail.com

서    론

  
치매는 점진적인 인지기능의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다.
1) 따라서 질환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하
지 않을 경우, 사회경제적 부담과 가정의 부담을 야기한다.
2)3)


  
치매 치료는 약물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로 이루어져 있다. 약물치료는 효능과 잠재적 위험을 고려하여 치료 유지여부
를 결정해야한다.
4) 최근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에서 승인된 lecanemab은 amyloid-beta를 표적으로 하여
축적되는 것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 Lecanemab을 초기 알
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하였을 때 18개월 사이 위약
군과 비교하여 인지 기능 저하 정도가 감소하였지만 인지 기
능 저하를 막을 수 없었으며 사망, 주사 부작용, 두통 등의 부
작용도 나타났다.
5) 따라서 현재의 약물 치료는 한계가 있으
며 약물 치료와 더불어 비약물적 치료가 동반되지 않으면 치
매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및 일상생활 능력 저하를 효과적으
로 억제할 수 없다.
6) 효과적인 비약물적 치료를 위해선 적절
한 식이, 운동, 심혈관계질환 위험인자 관리, 그리고 인지 중재
치료가 필요하다.
7)


  
특히 인지 중재 치료는 경도인지장애 그리고 경증-중등증
치매 환자에서 전반적인 인지 기능을 향상하고 일상생활 능
력을 개선하며 문제 행동을 줄여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효
과적이다.
8) 인지 중재 치료는 국내에서도 그 중요성이 대두되
고 있으며, 인지 중재 치료를 제공하는 치매안심센터를 확충
하고, 장기 요양 등급에 인지 지원 등급을 신설하여 경증 치
매 어르신에게도 인지 중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관련 정
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9)


  
기존의 인지 중재 치료는 주로 종이와 연필을 사용하여 기
억력, 집중력, 지남력, 문제해결 능력과 같은 인지 기능을 자
극하거나 훈련할 수 있는 표준화된 과제와 중재자의 안내로
이루어져 진행되어 왔으나10) 최근 들어 인지 자극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운동 활동 등 다양한 방법의 중재를 이용하여 사
회적 상호작용과 정서 자극까지 포괄하는 통합적 인지 중재
치료의 효과성이 보고되고 있다.
6)


  
한편,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컴퓨터 또는 태블릿을 활
용한 인지 중재 치료인 전산화 인지 재활 프로그램이 개발되
었으며, 치료사의 개입을 줄여 치료 효율을 높이고, 즉각적인
결과 제공, 환자 수준에 맞는 치료 제공, 그리고 인지 기능별
로 세분되어 치료를 제공하였다.
11) 하지만 대부분의 전산화
인지 재활 프로그램은 전자화면 상에서 활동이 진행되기 때
문에 노령 또는 인지 기능이 저하된 사용자들의 사용에 있어
서 정서적 지지나 사회적 상호작용을 증진하는 요소가 부족
하다는 한계를 가진다.


  
이에 로봇이라는 물리적 실체를 이용하여 기존 전산화 인
지 재활 프로그램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이어 나가고자
하는 프로그램이 생겨났으나 기존 인지 중재 로봇을 이용한
선행 연구들은 주로 참가자의 인지 기능 개선 여부를 확인하
는 데 그쳤다.
12)13)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이 효과적인
비약물적 치료로 정립되기 위해서는 인지 훈련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지가 가능한 로봇을 이용하여 참가자들의 정서 개
선, 일상생활능력 향상에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연구해야 한
다. 기존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과 달리, ㈜와이닷츠
(Bucheon, Korea)의 로봇 ‘피오 (PIO)’를 활용한 인지 중재
프로그램 ‘웃음꽃-피오’는 참가자의 인지 기능뿐만 아니라 정
서 상태 개선을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며 궁극적으로 일상생
활능력의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14) 로봇 ‘피오’는 앵무새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탁상형 로봇으로 하나의 로봇이 한 명 또
는 두 명의 환자와 더욱더 친밀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으며
성장 이야기에 따라 인지 중재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어 환
자들이 더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
록 한 것이 큰 특징이다. 무엇보다 환자에게 인지 활동을 지
시하여 환자들이 수동적으로밖에 참가할 수 없었던 기존의
인지 중재 프로그램과 달리 ‘웃음꽃-피오’ 프로그램은 로봇
‘피오’가 환자들에게 “저와 같이 놀아요” 또는 “배가 고파요.
애벌레를 잡아주세요”와 같이 환자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
도하도록 개발되었기 때문에 환자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
고 보다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
대되는 프로그램이다


  
연구에서는 앵무새 형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
‘웃음꽃-피오’가 치매 환자에게 인지 기능뿐만 아니라 정서
상태와 일상생활 능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고
자 한다. 이를 평가하기 위해 해당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한
집단의 치료 효과를 후향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방    법


연구 대상


  
서울시 동대문구 소재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환자 중 치
매임상척도(Clinical Dementia Rating, CDR) 0.5 또는 1의
경증 치매 환자에 속하며 2019년 5월부터 12월 사이 ‘웃음
꽃-피오’ 로봇 인지 중재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 36명을 대
상으로 하였다. CDR 0.5는 최소 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와 초기 치매 환자를 포함하지만 sum of box
점수가 2.0 이상인 경우 치매 가능성이 높아15)16) 이번 연구에
서는 CDR 0.5도 경증 치매 환자로 분류하였다


  
36명 중 ‘웃음꽃-피오’ 로봇 인지 중재 프로그램을 완료할
수 없어 중도 탈락하였거나 프로그램 전후 검사를 수행하지
못한 대상은 제외하였고 최종적으로 27명이 선정되었다. 연
구 대상의 특성 파악을 위하여 치매안심센터에서 매년 평가
되는 치매임상척도, 연령, 성별, 교육 수준을 참고하였다


  
연구 대상자 27명은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 ‘웃음
꽃-피오’에 참여하였으며, 프로그램 참여 전과 후에 검사 도구를 이용하여 인지 기능, 정서 상태 및 일상생활 능력이 평
가되었다. 본 연구는 후향적 연구로 경희대학교병원 임상연구
심의위원회의 승인하에 시행되었으며(IRB No. KHUH 2023-
08-054), 모든 참가자들은 연구에 참여하기 전에 서면동의서
를 작성하였다.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


  
적용된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은 ㈜와이닷츠에서
개발한 앵무새 형 로봇 피오 v1.3을 이용한 ‘웃음꽃-피오’ 인
지 중재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주 2회, 회기 당 50분
씩 총 6주간 12회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2인 1조로 진행되었
다. 참여하는 각 조에 로봇과 태블릿이 한 대씩 제공되며, 참
여자는 로봇 ‘피오’의 진행에 따라 태블릿을 이용하거나 로봇
과 직접 상호작용하여 다양한 인지 중재 콘텐츠를 수행하게
된다(그림 1). 또한 로봇 ‘피오’는 참여자의 효과적인 정서 상
태 개선을 위해 사용자 친화적인 앵무새 형 캐릭터를 가지며
7개의 모터가 탑재되어 얼굴, 몸통, 날개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이를 통해 다양한 동작을 하고 감정 표현이 가능하
다(그림 2). 또한 내장 스피커를 이용하여 콘텐츠 진행뿐만 아
니라 언어적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 인지 중재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과 로봇과의 애착을 증진하고 프로그램을 통해 효과
적으로 참여자의 정서 상태와 자존감을 회복시키기 위해 이
프로그램은 로봇의 성장 스토리를 기반으로 총 6주간 12회기
가 구성되어 있으며, 알을 부화시키는 데서 시작하여 아기새
‘피오’를 키우고, 성장한 로봇 ‘피오’를 가르치고, 같이 인지 중
재 콘텐츠를 게임 형식으로 수행하게 된다. 제공되는 인지 중
재 프로그램은 정서를 자극하는 콘텐츠, 인지 훈련을 돕는
콘텐츠, 미술 활동 또는 음악 활동으로 구성된 콘텐츠, 운동
을 유도하는 콘텐츠, 언어능력을 자극하는 콘텐츠로 이루어
진 통합적 인지 중재 프로그램이며 국내 6곳의 치매안심센터
에서 활용되며 수집된 피드백을 통해 최적화되었다. 12회기
로 제공된 구체적인 콘텐츠와 프로그램 화면 예시는 다음과
같다(표 1, 2, 그림 3).



평가 도구


  
주 2회, 총 12회기로 구성된 6주 간의 프로그램 전, 후 모든
연구 대상자의 정서 상태, 일상생활 능력, 인지 기능을 평가
하였다.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 수행 전과 후에 정서
상태 평가 도구로 한국판 노인우울척도(Geriatric Depression Scale-Korean, GDS-K),17) 로젠버그 자아존중감척도 (Rosenberg Self-esteem Scale, RSE)18)19)를 적용하였다. 일
상생활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도구형 일상생활척도(Seoul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S-IADL)20)를 적용
하였다.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이 연구 대상자의 객관
적 또는 주관적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세라드 신경심리검사(Korean version of the Consortium to
Establish a Registry for Alzheimer’s Disease Assessment
Packet, CERAD-K),21) 숫자 외우기 검사(Digit Span Test,
DST),22) 주관적 기억 감퇴 설문(Subjective Memory Complaints Questionnaire, SMCQ)23)을 적용하였다.



통계 분석


  
통계 분석은 R 4.0.4 (R Core Team [2020]. R: A language
and environment for statistical computing. R Foundation
for Statistical Computing, Vienna, Austria)를 이용하여 로
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 참여 전과 후에 검사 결과에 차
이를 확인하였다. 프로그램과 전후 평가를 완성한 최종 연구
대상자가 27명으로 모수 검정을 수행할 수 있는 표본 크기보
다 작아 정규분포를 가정할 수 없어 프로그램 참여 사전, 사
후 측정치를 비교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유효성 손실이 적은
윌콕슨 부호순위 검정을 사용하였다. 유의수준은 p < 0.05
로 설정하였다.




결    과


  
전체 연구 대상 36명 중 ‘웃음꽃-피오’ 로봇 매개 인지 중재
12회기 프로그램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사전 및 사후 검사를
모두 완료한 대상 환자는 27명이었다. 대상 환자는 60대 4명,
70대 15명, 80대 7명, 90대 1명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77.1 ±
6.6세였다. 남자 11명과 여자 16명이었고, 평균 교육연수는
6.4 ± 4.5년이었으며, 교육연수가 10년 이상은 6명, 7-9년 7명,
1-6년 8명, 무학 6명이었다. CDR 0.5점은 17명, CDR 1점은
10명으로 평균 CDR는 0.69 ± 0.25점이었으며, CDR 각 영역
을 합한 sum of boxes의 평균은 4.30 ± 2.21이었다(표 3). 로
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이 연구 대상자의 상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측정한 지표 중 프로그램 전
과 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p < 0.05) 개선된 지표는 GDS-K,
CERAD-K의 J2 보스턴 이름 대기 검사, J3 간이 정신상태
검사, J7 단어 목록 재인 검사, 그리고 DST이다(표 4, 그림 4).
GDS-K의 프로그램 수행 전과 후의 검사 결과는 11.6 ± 6.3
에서 9.0 ± 6.0으로 호전되었으며 CERAD-K의 J2 보스턴
이름 대기 항목은 7.6 ± 3.3에서 8.3 ± 3.5로, J3 간이 정신상
태 항목은 20.1 ± 4.5에서 20.7 ± 5.1로, J7 단어 목록 재인
항목은 5.9 ± 3.1에서 6.5 ± 3.1로 모두 상승하였다. DST 결
과는 프로그램 전 13.1 ± 5.4에서 프로그램 후 15.2 ± 6.1로
상승하였다. CERAD-K의 나머지 항목과 SMCQ 검사에서는
프로그램 수행 전과 비교하여 수행 후 약간의 개선을 보였으
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표 4, 그림 4).
RSE는 프로그램 수행 전 29.6 ± 4.4, 프로그램 수행 후 29.5
± 4.1로 변화가 없었다. 한편 S-IADL는 프로그램 수행 전
16.7 ± 7.9에서 프로그램 수행 후 12.9 ± 11.4로 개선되었으
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표 4, 그림 4).




고    찰


  
본 연구에서 경증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웃음꽃-피오’ 프
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연구 대상자의 인지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 중 CERAD-K J2 보스턴 이름대기 검사, J3 간이 정신
상태 검사, J7 단어 목록 재인 검사, 그리고 DST 결과가 통계
적으로 유의하게 상승하였다. 따라서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이 치매 노인의 인지 영역 중 이름 대기 능력, 종합
인지/지남력, 언어 재인 능력, 그리고 주의집중/작업기억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CERAD-K의 항목 중 언어 유창성을 반영하는 J1 언어 유
창성 검사, 학습 능력을 반영하는 J4 단어 목록 기억 검사, 시
공간 능력을 반영하는 J5 구성 행동 검사, 삽화 기억 능력을 반영하는 J6 단어 목록 회상 검사와 J8 구성 회상 검사 결과
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으나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경증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웃음꽃-피오’ 프로그램을 적
용한 결과 GDS-K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되어 로봇 매
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이 치매 노인의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
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S-IADL과 SMCQ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으나 개선되는 경향을 보
였으며, RSE는 변화가 없었다. 이 결과는 앵무새 형 로봇 ‘피
오’를 이용한 인지 중재 프로그램이 인지 기능뿐만 아니라 치매환자의 정서 상태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임을 뒷받침한다.


  
최근 몇 년 사이, 기존의 전산화 인지 재활 프로그램의 단
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이어 나가고자 하는 과정에서, 로봇이
라는 물리적 실체를 이용하여 다양한 인지 중재 로봇들이 개
발되어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지 기능 효과를 증
진하는 연구들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Kim과 Rhee11)는 실
벗, 메로 로봇을 이용한 인지 중재와 전통적인 인지 중재를
비교하는 무작위 배정 연구를 하였는데, 로봇 매개 인지 중
재와 전통적인 인지 중재 모두 참가자의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고 두뇌 피질이 덜 얇아지게 하였다. 또한 로봇 매개 인지
중재는 전통적인 인지 중재와 비교해 참가자의 두뇌 피질 두
께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다. 네오피아사의 네오봇은 경
도인지장애 노인을 대상으로 한 로봇 콘텐츠에 활용되어 참가
자의 인지기능을 효과적으로 증진하였다.
13) 하지만 이러한 인
지 중재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로봇은 가격이 비싸며, 다수의
참가자가 한 대의 로봇을 사용하는 것이 실정이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참가자 각각에 대한 맞춤 인지 프로그램이 제공되
기 어려우며, 몰입도도 감소할 수 있다. 또한 로봇과의 교감이
부족하여, 참가자들에게 효과적인 정서 지원이 어렵다


  
한편 ㈜와이닷츠의 앵무새 형 로봇 ‘피오’의 정서적 지지와
상호작용 기능이 융화된 전산화 인지 중재 프로그램 ‘웃음
꽃-피오’는 기존 인지 중재 로봇의 장점을 활용하고 그 문제
점을 보완하여 효과적으로 인지 훈련을 치매 환자에게 제공
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본 연구에서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
로그램 ‘웃음꽃-피오’가 참여한 환자의 정서 상태를 개선하
는 효과를 확인 할 수 있었는데, 이는 물개 형 로봇 ‘파로’를
비롯하여 동물형 로봇 또는 동물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치매환자의 정서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
다.
24)25) 더 나아가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 ‘웃음꽃-피
오’는 2인 1조 또는 1인 1조로 로봇과 상호작용하며, 알을 부
화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아기새를 키우고 성장한 앵무새
로봇 ‘피오’를 가르치고 기르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
한 성장 이야기 속에서 참가자가 로봇과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치매 환자의 효과적인 정서 상태 개선
에 관여하였다고 생각한다. 음악 활동과 미술 활동은 치매 환
자들의 인지와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웃음
꽃-피오’ 프로그램이 음악, 미술, 운동, 인지, 언어 영역의 활
동으로 구성되어 통합적인 인지 및 정서 자극에 효과가 있게
설계되어 있다는 점은 본 연구에서 밝힌 프로그램 수행 후
인지 및 정서 상태 개선 결과에 기여하였다고 생각된다.


  
로봇 ‘피오’를 이용한 인지 중재 프로그램은 종합인지/지남
력을 증진시켰으며, 특히 주의집중/작업기억 능력이 향상 된
것은 ‘애벌레 잡기’ 등 주의집중/작업기억 훈련을 하는 콘텐츠
가 전체 회기의 약 60%에 걸쳐 제공된 결과로 보인다. 언어
재인 능력, 이름 대기 능력이 개선된 것은 ‘말 가르치기’, ‘단
어 찾기’, ‘장보기’ 등의 사물을 인식하고 사물의 이름을 활용
하는 콘텐츠가 제공된 것과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또한 기
존 인지 중재를 목적으로 하는 로봇(실벗, 메로 등)과 같이
‘웃음꽃-피오’ 프로그램도 사용자의 인지 능력에 맞는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제공하고 즉각적인 결과 제공이 가능하다
는 점은 효과적인 인지 기능 증진에 기여하였을 것이다.


  
환자들의 일상생활 능력 변화에 대해 연구 대상자 수가 적
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지 못하였으나, 개선되는 경향
을 볼 수 있었는데,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과 정서 기능이 개선
되면 일상생활능력 또한 개선된다는 기존 연구6)26)와 마찬가지
로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이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과
정서 상태를 개선함에 따라 발생한 경향이라고 해석된다. 향
후 연구에서 대상자 수 및 치료 기간의 증가를 통해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이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 능력에 미치
는 영향을 추가로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연구는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을
위한 예비연구로서 앵무새 로봇 ‘피오’를 이용한 인지 중재 프
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에 있어서 몇 가지 한계점을 갖고 있다


  
첫째,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 고유의 효과를 평가하
기 위해서는 로봇 매개가 아닌 기존의 인지 중재 프로그램을
동일한 양과 빈도로 참여한 대조군과의 비교 연구가 필요하
다. 본 연구에서 GDS의 변화와 같이 정서적인 부분에서 변
화가 유의하였는데 이는 프로그램 고유의 효과뿐만 아니라,
환자의 치매안심센터 방문 및 프로그램 참여, 검사자 대면,
연구책임자 대면, 그리고 6주간 12회기의 프로그램 참여 자
체로 인한 결과의 편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
는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의 효과만 평가하였지만, 실
제 다른 일상 생활을 통해 얻는 인지 활동 등을 통제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효과성 검증 연구의 정확도를 개선
하기 위해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환자와
기존의 치매안심센터에서 수행하던 인지 중재 프로그램에 참
여하는 환자를 비교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둘째,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 효과성 검정의 신뢰도
를 높이기 위해서, 더 많은 인원으로 무작위 비교 연구 진행
이 필요하다. 특히 이번 연구는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환자
들의 기존 데이터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 통제되지 않았다. 또한 본 연구에서 36명 중
6주 프로그램을 완료한 27명의 결과를 분석하였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에 제한적일 수 있다. 인지 중재
특성 상 치료 의지가 있어야만 12회기 치료를 지속할 수 있
으며, 또한 6주라는 한정적인 기간으로 인해 선택 편향을 유
발할 수 있다.


  
셋째,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속적인 인지 기능 유지 및 개선, 정서 지원, 일상생활 능력 보
존이므로 인지 중재가 이루어지고 난 후 언제까지 그 효과가
유지되는지 장기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실제 치료 현장에서
는 6주 이상의 지속적인 중재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더 긴
기간 동안 제공된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평가하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더욱 장기적인
인지 중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재 개발된 12회기 프로그
램에 더 많은 콘텐츠와 회기가 추가되어야 한다. 아직 로봇은
12회기 프로그램으로만 개발되어 있으나 추후 더 많은 콘텐
츠와 회기가 추가되면 지속적인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
램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넷째, 주관적 인지 기능을 평가한 SMCQ에서 차이가 유의
하지 않았는데, 이는 기억력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 척도로 다
른 인지 기능 영역에 대한 효과를 반영하지 못했을 수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DST, CERAD-K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전
후 평가에 Mini-Mental State Examination, Alzheimer’s
Disease Assessment Scale-Cognitive subscale 등을 사용
한다면 인지기능과 관련하여 다른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있
다. 또한 다른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 연구에서 자주
쓰이는 척도를 사용함으로써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를 통해 앵무새 형 로봇 ‘피오’
를 이용한 인지 중재 프로그램이 인지 기능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의 정서 상태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며, 일상생활 능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    론


  
본 연구를 기반으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 ‘피오’의
효과검증이 이루어지고 기존의 전산화 인지재활 프로그램의
낮은 사용성의 문제와 인지 훈련 로봇의 정서 지지 부재를 해
결하여 치매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인지 중재 치료로서 ‘웃
음꽃-피오’ 로봇 매개 인지 중재 프로그램이 정립되어, 지역사
회를 넘어서 가정에서까지 치매 환자가 로봇 ‘피오’를 활용하
며 인지적,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중심 단어: 로봇; 인지중재프로그램; 인지; 정서; 치매.



Acknowledgments


  None



Conflicts of interest


  Jae Won Oh and Myeong Hun Hong are former employees of Why Dots Inc. All remaining authors have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Jae Won Oh, Jong Woo Kim. Data acquisition: all authors. Formal analysis: Jae Won Oh, Jong Woo Kim. Investigation: Myeong Hun Hong, Jae Won Oh, Jong Woo Kim. Methodology: Jae Won Oh, Jong Woo Kim. Visualization: Ji Hyun Lee, Jae Won Oh, Jong Woo Kim. Supervision: Jong Woo Kim, Won Sub Kang. Writing—original draft: Jae Won Oh, Ji Hyun Lee. Writing—review & editing: Jong Woo Kim, Jae Won Oh, Ji Hyun Lee, Won Sub Kang.



ORCID iDs


  Ji Hyun Lee https://orcid.org/0009-0001-3231-1319
  Myeong Hun Hong https://orcid.org/0009-0004-6486-8965
  Won Sub Kang https://orcid.org/0000-0003-0495-2861
  Jae Won Oh https://orcid.org/0009-0005-7355-3970
  Jong Woo Kim https://orcid.org/0000-0003-2739-8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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