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1, 2023

Vol.30 No.2, pp. 84-88


Review

  • Korean Journal of Biological Psychiatry
  • Volume 4(1); 1997
  • Article

Review

Korean Journal of Biological Psychiatry 1997;4(1):29-35. Published online: Jan, 1, 1997

Motor Function and Neuropsychiatric Disorders - With a Focus on Schizophrenia -

  • Seong-Yoon Kim, MD; and Chang-Yoon Kim, MD
    Department of Psychiatry, Medical College, University of Ulsan, Seoul, Korea
Abstract

Many disorders in neuropsychiatric field demonstrate variable motor disturbances as their clinical feature or in their courses of illness and also due to psychopharmacological treatment. Although association of such motor disturbances with the pathophysiological aspect of various neuropsychiatric illness are still lacking, some form of motor disturbance offer a window through which pathophysiologic mechanism of such illnesses can be viewed. Cognitive control of motor functions are briefly reviewed in this article and the importance and method of motor function assessment in major neuropsychiatric disorders are also discussed. Motor dysfunction of major neuropsychiatric illness such as schizophrenia and mood disorders may offer a chance of a deeper understanding on the pathophysiologic aspect of their clinical presentation.

Keywords Motor function;Schizophrenia;Mood disorders.

Full Text

서론
신경정신과 영역의 많은 질환에서는 그 질병의 자연적 경과나 치료 과정중 다양한 운동장애의 양상을 보이게 된다. 몇 가지 예만 든다 하더라도 항정신병약물에 의한 운동장애로 추체외로증상, 장기정좌불능증, 급성 근이상증, 만발성 운동장애(tardive dyskinesia)가 있으며 약물의 사용과 무관한 여러 가지 운동장애(정신분열병의 긴장형 아형이나 안구운동 이상, 신경학적 연성 증후군, 매너리즘과 상동증, 우울증에서의 정신운동 지체 등)가 있을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나 틱, 뚜렛 증후군에서처럼 행동과 운동장애가 주된 임상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파킨슨씨 병이나 윌슨씨 병처럼 그 운동장애의 병태생리가 밝혀져 있는 신경퇴행성 질환의 질병 경과중 우울증이나 정신증의 임상양상을 보이는 수가 많아 신경정신질환에서의 운동기능의 평가는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본 논고에서는 운동기능의 인지적 조절을 신경해부학적 측면에서 이해하고 운동기능의 평가의 방법과 제한점 등을 살펴본 후, 정신분열병과 기분장애를 중심으로 운동기능과 정신병리와의 관련성을 고찰하여보고자 한다.
운동기능의 인지적 조절과 신경해부학적 고찰
어떤 목적지향적 운동 수행에 장애를 보일 때 그것이 고위중추에서의 supramodal executive dysfunction에 의하여 일어나는 것인지, 운동능력 그 자체의 장애인지를 구분하기란 간단치 않다. 예를 들어 alternating hand movement를 잘 수행하지 못할 때, 이것은 운동기능과 관련된 대뇌피질의 병변에 의한 협응운동장애일 수도 있지만 특정한 motor pattern을 유지하지 못하는 일종의 보속증적 경향일 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피질하 구조물의 병변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Heilman과 Rothi 1993).
일차적 운동피질은 area 4, 6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수의적 운동의 조절은 전 neocortex를 통해 일어난다. 목적지향적 운동은 공간 내에서의 신체의 위치에 대한 파악, 움직이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인지, 그런 동작을 수행하는 일련의 계획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며 또한 그런 계획이 수행될 때까지 일정시간 동안 주의력과 기억이 유지되어야 하며 이런 일련의 기능은 대뇌 피질의 여러 부위의 통합적 과정으로 이해된다.
1. 운동 피질
운동피질은 전두엽의 일부를 이루고 있으며 central sulcus의 전부에 위치한 area 4는 precentral gyrus에 위치하고 있으며 area 6는 일차운동피질 영역인 area 4(M1)의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Area 6의 내측부는 supplementary motor area(SMA)로 불리우며 외측부는 premotor area(PMA)로 불리우기도 한다. 이 두 부위는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나 SMA는 distal motor unit에 직접 innervate하는데 반해 PMA는 proximal motor unit를 innervate하는 reticulospinal neuron들로 연결되어 있다.
2. 측두엽 후위 피질(posterior parietal cortex)과 전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
어떤 수의적인 운동을 하려고 할 때, 우리는 공간 내에서 현재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알아야 하며 이는 체감각(somatosensory), 고유감각(proprioceptive), 시각(visual)적 신호가 측두엽 후위 피질로 전달되기 때문에 가능해 진다. 측두엽 후위 피질 중 area 5는 일차감각피질인 area 3, 1, 2로부터 신호를 받고 있으며 area 7은 후두엽의 고위시각피질로부터 신호를 받음으로써 운동기능의 수행의 시각적 보정의 신경해부학적 근거로 알려져 있다. 측두엽은 추상적 사고나 의사결정, 추론 등과 관련이 있는 부위인 전전두엽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이 전전두엽과 측두엽이 운동협응기능의 가장 고위 부분으로 추정된다. 이 두 부위에서 area 6로 보내어진 신호는 다시 area 6와 4에서 descending corticospinal tract을 통해 척수로 연결되게 된다. 그러므로 area 6는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로 변환시키는 연결점이라고 볼 수 있다.
Roland 등(1980)에 의하면 간단한 손가락 동작을 기억하여 수행할 때 일차감각피질과 측두엽 후위 피질, 전전두엽의 일부(area 8), area 6, area 4 등이 활성화되는 것을 PET소견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손가락의 움직임은 없이 움직이는 상상만 하는 경우에도 area 6는 활성화되는데 supplementary motor area의 신경세포는 특정 운동의 수행 약 1초전부터 활성화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어 일련의 동작에 대한 준비상태시 각성과 주의집중을 관장하는 두뇌 부위가 밀접하게 관여함을 추정할 수 있다.
3. 기저핵과 운동기능
피질하 구조물 중에서 area 6로 연결되어 있는 주된 부위는 배부 시상(dorsal thalamus)의 ventral lateral nucleus(VL)이다. 이 VL은 주로 기저핵(basal ganglia)으로부터 신호를 받는데 기저핵은 전두엽, 전전두엽, 측두엽 피질로부터 신호를 받게 되어 대뇌피질로부터 기저핵, 또 시상(thalamus)를 거쳐 다시 대뇌피질(특히 supplementary motor area)로 연결되는 순환회로를 형성하게 된다. 일단 피질에서 putamen으로 흥분성 신호전달을 보내게 되면 putamen의 신경세포들은 다시 globus pallidus와 억제성 신경접합(inhibitory synapse)을 이루게 되며 여기서 다시 한번 VL의 신경세포들과 억제성 신경접합을 형성한다. 시상피질연결(thalamocortical connection)은 흥분성(excitatory)이며 이로 인해 supplementary motor area에서의 운동관련 신경세포들에서의 discharge를 유발하게 된다.
Cortex → Striatum → Globus pallidus → VL → Cortex(SMA)
이러한 운동조절의 순환회로에 병변이 있을 때의 임상적인 예로 파킨슨씨 병을 들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흑체(substantia nigra)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정상적인 putamen에의 dopaminergic activation이 일어나지 않아 bradykinesia, rigidity등의 motor coordination의 임상양상을 보이게 된다. 또다른 예로 평상시에 globus pallidus에 대한 activation을 통해 VL을 억제하고 있던 시상하핵(subthalamic nucleus)이 뇌혈관질환 등에 의해 손상을 입었을 경우 SMA에서의 과잉 운동(hyperkinesia)을 보이며 이는 무도증(chorea, ballism)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4. 소뇌의 기능
소뇌는 부피로는 대뇌의 10% 밖에 되지 않지만 중추신경계의 신경세포(neuron)의 50% 이상이 위치해 있을 정도로 많은 수의 신경세포를 가지고 있으며 folia와 lobule을 통해 넓은 피질 표면적을 확보하고 있다. 외측부 소뇌(lateral cerebellum)는 일차감각 대뇌피질(sensorimotor cortex)의 layer V로부터 기시하는 pyramidal cell의 신호를 받게 되므로 결국 전두엽 area 4, 6, 측두엽 후위 대뇌피질로부터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들은 corticopontocerebellar projection을 통해 소뇌로 신호전달을 하게 된다. 이 외측부 소뇌에서는 시상의 ventral lateral nucleus(VLc)를 거쳐서 다시 motor cortex로 신호를 보내게 되므로 소뇌의 손상이 있을 경우 복합적인 운동을 정확히 수행하는데에 장애를 보이게 된다. 특정 운동수행의 의도(intent)가 일단 소뇌에 도달하면 소뇌는 primary motor cortex로 과거 운동경험을 바탕으로 한 운동에 필요한 방향, 시간, 힘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따라서 소뇌는 운동학습의 중요한 부위로 생각되고 있다.
운동기능의 평가
운동수행력의 평가는 대개 병변의 국소적 위치를 변별하기 위한 척도로 사용되어 왔다. 특히 뇌 영상학이나 전기생리학적인 발전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던 시대에는 운동의 속도나 근력검사를 통해 뇌병변에 대한 위치측정(localization)을 위해 운동기능의 평가가 선별적으로 이용되어 왔다. 그러나 Thompson 등(1987)의 고찰한 바와 마찬가지로 양손의 손동작의 기민성이나 운동협응능력을 finger tapping test나 pegboard 검사를 통해 평가할 경우 위양성, 또는 위음성의 오류에 빠지기 쉬우므로 운동 속도와 근력을 중심으로 편측성이나 뇌손상부위의 국소적 정보를 얻고자 할 때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1. 실행증(失行症)검사를 통한 운동기능 평가
운동 기능의 평가에는 명령에 따른 반응이나 간단한 손, 발, 얼굴, 발의 동작을 흉내내기, 특정 동작 순서의 반복, 복잡한 동작 순서를 따라하기, 언어나 언어적 사고의 내용과 동작을 통합하는 과정 등이 포함될 수 있다. Luria의 운동능력 평가 중에서 rapid finger sequence(피아노치기)나 hand sequencing(fist-edgepalm), 연속적인 입동작(예를 들어 이빨을 보이고 혀를 내밀고 혀를 아랫니와 입술 사이에 넣기) 등은 전두엽장애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Le Gall 등 1990). 특히 좌측 대뇌 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손의 자세를 조절한다든지, 반복적인 동작을 빨리 따라한다든지, 복합적인 일련의 순서를 따라할 때 실수와 보속증적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Harrington과 Haaland 1991).
실행증은 주로 손, 얼굴, 팔다리 등의 운동을 통해 평가되는데 다음과 같은 두가지의 paradigm을 사용할 수 있다. 첫째는 검사자의 행동 모방(imitation)인데 이는 1) 상징적인 동작을 하게 하거나, 2) 실제 물건을 가지고 하거나, 3) 물건 없이 흉내만 내는 방식으로 평가를 하게 되고 둘째로는 이 세가지의 동작을 검사자의 구두 지시에 의해서만 하게 함으로써 언어적 이해를 동작으로 옮기는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다.
요구되는 동작을 수행해내지 못하는 경우인 실행증에서는 감각계의 장애 때문일 수도 있고 말초 운동계의 장애 때문일 수도 있으며 운동수행과 관련된 피질하 구조물들의 병변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편측성 대뇌병변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신체 양측의 실행증적 증상이 모두 나타날 수 있는데 대개는 좌측 대뇌피질의 병변일 경우에 그런 특징이 뚜렷하다(Kimura 1979).
2. 손의 기민성(dexterity)과 근력(strength)
대부분의 신경심리학적 검사집에는 손운동의 민첩성과 정교성을 검사하는 항목이 들어 있는데 이들 검사는 대개 편측화된 장애를 선별하는데 쓰여왔다.
1) 손가락 두드리기(Finger Tapping Test:Halstead 1947;Reitan과 Wolfson 1993)
이 검사는 Halstead Reitan 검사 총집에도 포함되어 있으며 손가락의 두드림을 계수하도록 장치되어 있다. 각 손을 10초씩 5회에 걸쳐 될 수 있는대로 많이 두드리는데 평가는 다섯 번의 시도의 평균으로 구한다. 우세한 손의 경우 10초간 50회 이하거나 우세한 손이 아닌 경우 44회 이하면 장애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검사 기구의 제작사에 따라 다소 다른 표준치를 제시하기도 한다. 연령에 따라서도 수행력은 많은 영향을 받으며, 따라서 Bornstein(1986)은 55세에서 70세의 연령군에서는 남자의 경우 31∼32, 여자의 경우 21∼26회를 기준으로 제안하고 있다. 교육의 효과도 결과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데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수행능력이 나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Bernard 1989). 검사를 여러차례 반복할 경우에 연습효과에 의한 수행능력의 향상이 있기는 하나 수주에서 수개월 이상의 간격이 떨어져 있을 때에는 이런 효과는 평가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된다(Ruff와 Parker 1993). 두뇌 손상환자에서 수행능력이 떨어지며 특히 편측성 병변이 있는 경우 반대측 수행능력이 감소한다. 주정중독환자에서의 수행능력 감소는 뚜렷치 않으며 전체적으로 이 검사는 운동기능의 장애를 선별하기 위한 선별검사로서는 민감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2) Grooved Pegboard(Matthews와 Kloeve 1964)
이는 양 손, 또는 두 손의 동작의 기민성과 복합 협응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5×5의 구멍에 다양한 방향으로 틈이 나있고 꽂아야 하는 핀의 한쪽에도 돌기가 나와 있어 핀을 꽂을 때 돌기와 틈을 맞추어야 삽입이 되게 되어있다. 이 검사는 약물에 의한 운동수행능력의 감소나 파킨슨씨 병에서와 같은 질병경과에 따른 변화(Matthews와 Haaland 1979) 등에 민감하다. 점수는 완성한 시간으로 측정하는데 연령 증가에 따라 수행능력이 감소하며 남자에서보다 여자가 수행능력이 좋다(Ruff와 Parker 1993).
정신분열병에서의 운동장애
정신분열병의 아형중 긴장형이나 매너리즘(mannerisms)과 상동증(stereotypy)에 대하여 19세기부터 많은 보고가 있으며(Bleuler 1911;Kraepelin 1919) 안구운동의 장애와 신경학적 연성증후에 대한 관찰도 이루어져 왔다. 다만 과거의 문헌에서는 정신분열병뿐만 아니라 정동장애나 헌팅 톤씨 병, 윌슨씨 병처럼 운동장애가 위주인 질환들도 혼재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정신분열병에서 항정신병약물이 사용되게 됨에 따라 정신분열병환자의 자연경과에 따른 운동장애의 양상과 변천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본 논고에서는 주로 도파민 차단제인 항정신병약물에 의한 운동장애에 대하여는 생략하고 자발적인 운동장애와 안구운동의 이상, 신경학적 연성증후에 대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1. 정신분열병에서의 자발적 운동장애
정신분열병에서의 운동장애 중 매너리즘이란 비정상적, 과장적, 비전형적 방식으로 수행되는 목적지향적(goal directed) 행동인데 반해 상동증(stereotypy)은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목적없는 행동을 말한다. 검사시 유발되는 행동 중에는 납굴증과 반향음(echolalia), 반향행동(echopraxia), mitmachen(비정상적인 수동성), mitgehen(경미한 접촉에도 과장되게 움직이거나 영향을 받는 경향), 부정적 행동들(aversion, negativism, mutism, gegenhalten 등이 있을 수 있다(Cummings 1985). 이 외에도 얼굴을 찡그린다던가 입술을 내밀거나, 씩웃기(grimacing), 혀를 내밀거나 혀를 끌끌차는 행동 등 주로 얼굴에 나타나는 운동장애와 손을 비틀거나 흔드는 행동, 손을 비비꼬기, 어깨 움츠리기나 등을 뒤로 굽히기 등 사지와 동체를 중심으로한 운동장애도 관찰된다(Cummings 1985;Marsden 등 1975).
이러한 정신분열병에서의 자발적 운동장애에 대한 병태생리학적 근거는 잘 밝혀져 있지 않다. 정신분열병에서의 도파민계의 이상과 항정신병약물의 작용기전에 근거하여 이러한 운동장애가 기저핵의 병변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꾸준히 논의되고 있는 반면 긴장증(catatonia)은 정신분열병 뿐 아니라 도파민계의 이상이 현저하지 않은 다른 여러 질환에서도 가능하고, 신경학적 질환 중에서 가장 catatonic phenomena를 현저히 보이는 질환은 주로 전두엽이나 변연계를 수반하는 질환인 점으로 보아 frontolimbic-subcortical axis의 장애가 주장되기도 한다(Cummings 1985).
정신분열병 환자의 자발적 운동장애는 사고장애의 정도나 언어장애, 정동의 둔마, 신경학적 연성 증후들과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양성증상의 정도와는 별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정신분열병에서의 안구운동
Diefendor와 Dodge(1908)가 처음 정신분열병환자에서의 visual pursuit의 이상을 기술한 이래 많은 연구자들이 비정상적인 saccades의 burst, 비정상적인 눈깜빡임(blinking pattern) 등을 보고해 왔다(Cohen 1949;Schechter 등 1986).
1) 추적장애
추적운동(pursuit movement)이란 시선이 고정되어 있는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느린 움직임을 말하는데 약 125ms의 잠복기(latency)를 보이며 최고 30∼50도/초의 속도로 움직이게 된다. 움직이는 물체를 쫓아가지 못하는 망막의 시각자극은 대뇌피질로 전달되어 안구운동을 위한 결정이 PPRF(pontine paramedian reticular formation)을 거쳐 안구운동 핵으로 전달된 다음 외안근(EOM)으로 연결되는 일련의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Holzman 등(1973)은 피검자의 1 meter 앞에 떨어져 시야각도 20도를 2초 간격으로 움직이는 진자를 이용하여 이를 측정했는데 안검 외측(outer canthi)에 위치한 EOG의 sine 곡선상에 rapid saccadic movement가 나타나거나, 혹은 이 sine wave pattern의 비대칭성, amplitude의 inconsistency가 나타날 때 이 피검자는 impaired eye tracking이 있다고 분류하였다. 시각적 부주의의 효과 외에 나이, 성별, IQ나 항정신병약물의 사용 등의 요인들은 시각 운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Pivik 1979), secobarbitol, ethanol, chloral hydrate, lithium 등은 안구운동에 영향을 미치며(Holzman 1987;Levy 등 1985) PET와 SPECT 연구를 통해 정상인에서는 추적운동시 frontal eye field와 supplementary motor area, 소뇌 등의 혈행 증가를 보인다고 한다(Fox 등 1985).
이와 같은 방법론을 적용하였을 때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안구추적운동의 장애를 보임이 확인되고 있으며, CT상 ventricular enlargement가 있는 환자에서 더 높은 빈도의 안구운동의 장애가 관찰되고 있는데(Weinberger와 Wyatt 1982), frontal eye field의 억제성 신경접합이 superior colliculus에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나 frontal eye fields의 다른 projection들이 caudate nucleus에 연결되어 있다는 점, 또한 superior colliculus와 caudate는 궁극적으로는 substantia nigra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점들로 보아 전전두엽, 특히 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의 기능이상이 정신분열병 환자들의 안구 추적운동 이상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있을 것으로 추정된다(Weinberger 등 1986).
2) 안구 추적운동에 대한 유전적 연구
안구 추적운동의 장애는 정신분열병 환자의 70%에서 나타나는 반면 first degree relative에서는 40∼55%에서 나타나고 정상인에서는 7%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다(Holzman 1987). 정신분열병이 아닌 기타 정신증 환자에서도 비정상적인 안구운동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이들의 first degree relative에서는 정상인과 같은 빈도의 안구운동 이상을 보인다고 한다(Shagass와 Schwartz 1965). 또한 이러한 이상은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이나 치료 경과와도 무관하게 trait dependent한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음성증상과의 관련성, 늦은 발병연령과의 관련성도 보고되고 있다(Karson 1988).
3) 눈깜빡임(Eye blinking)
정신분열병 환자군에서는 눈깜박임의 빈도가 정상인에 비해 증가되어 있으며, 이 횟수는 정신분열병이 아닌 기타 정신증 환자들에 비해서도 높았고(Brezinova와 Kendell 1977), 항정신병 약물치료에 의해 감소하였다고 한다(Levy 등 1985). 아직 눈깜빡임과 정신분열병에서의 병태생리와의 관계에 관하여는 규명되어야 할 부분이 많으나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물 효과와 파킨슨씨 병이나 progressive supranuclear palsy와같은 질환처럼 기저핵을 침범하는 질환에 대한 관찰을 통해 볼 때 blinking, staring, extraocular movement들은 도파민에 의해서 조정되거나 최소한 도파민계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애써 기억을 할 때나 대화를 할 때 blinking rate가 증가하는 것과 의식적으로 눈깜박임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으로 보아 눈깜빡임의 조절에는 cortical modulation이 관여함을 추정할 수 있으며, D2 agonist를 사용할 경우 blinking의 횟수가 증가하고 D2 blocker를 사용할 때 blinking이 감소하는 것도 눈깜빡임에 도파민계가 관여하고 있는 증거이다.
3. 신경학적 연성증후(Neurologic soft sign)
신경학적 연성증후는 특정한 국소적 뇌 이상을 의미하지 않는, 또한 환자의 발달학적 나이에 맞지 않는 신경학적 검사상의 이상소견을 말한다(Table 2).
이러한 이상은 정신분열병 환자의 60∼90%에서 보이며 다른 정신증적 질환에서보다 유의한 빈도로 높게 나타나고(Kinney 등 1986) 일란성 쌍둥이 중 정상아보다 환자쪽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이는 정신분열병 환자의 두뇌 이상을 시사하며 유전적으로 결정되고, 정신분열병 발현의 취약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경학적 연성증후와 정신분열병의 증상차원과의 관련성을 보고자 하는 시도가 많이 있었는데 사고장애의 정도와는 관련이 있다고 하나 아형간의 차이, 뇌손상 병력에 따른 차이, 병전 성격, 뇌파의 이상, 뇌영상소견의 이상, 경과 등과는 관련이 없었다고 한다(Nasrallah 등 1982;Williams 등 1985).
정동장애와 운동기능의 이상
Sutherland가 간질과 마비, 기타 운동장애가 있는 환자에서의 조증과 우울증 증세를 기술(Sutherland, 1861)한 이래 많은 연구자들이 정동의 상태와 운동기능에 대한 관련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임상적으로도 이런 현상은 흔히 관찰되는데 파킨슨씨 병에서의 우울증이나 조증에서의 과잉행동, 우울증에서의 catatonia나 bradykinesia, 또는 뇌졸중 후의 우울증 등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정동장애에서의 만발성 운동장애나 우울증에서의 강박행동에 대한 보고도 있다(Waddington 1987). 신경정신의학적 질환에서 이러한 정동상태와 운동기능과의 관련성은 매우 흔히 관찰되는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그 병태생리학적, 신경해부학적 근거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치매에서 관찰되는 정신운동지체와 기분장애나 다발성 경화증 환자중 40% 이상에서 우울증, 또는 조증의 유병율을 보임이 보고되고 있으나(Joffe 등 1987) 그 병태생리는 잘 밝혀져 있지 않다. Table 3에 정동의 장애와 운동장애를 함께 보일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이 나열되어 있으며 일부 질환에서 신경해부학적 병변과 운동장애, 기분장애와의 관련성이 추정되나 아직 많은 부분이 규명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몇가지 가능성이 있는 관련성으로는 첫째, 정상적 기분상태를 유지하는데 있어 전두엽을 중심으로한 구조물과 그 연결이 중요하다는 점(Joseph와 O’Leary 1986), 둘째, 우측 대뇌반구가 emotional tone을 유지하고 emotional behavior를 나타내는데 관련이 있으리라는 점(Ross와 Rush 1981), 세째, 변연계는 기저핵과의 연계를 통해 추체외로와 밀접한 관련을 이루고 있다는 점(Marsden 1982), 네째, 간뇌(diencephalon)와 뇌줄기(brain stem)는 기분과 neurovegetative functioning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운동기능의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Brodal 1981)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신경생화학적 관점에서 noradrenaline계와 dopamine계, cholinergic계, serotonergic계, opioid계와 GABA계가 관련되어 있으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계의 균형유지를 통해 운동기능과 정동의 조절에 관여할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결론
신경정신과 영역의 장애중 질병의 임상양상이나 경과에 따라 운동기능의 장애를 시사하는 소견을 흔히 접하게 되며 또한 항정신병 약물 등의 사용으로 인한 운동장애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
운동장애와 주요 신경정신질환에서의 병태생리와의 관련성은 아직 규명되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으며 대뇌 운동피질과 일차감각피질, 전두엽과 측두엽, 기저핵과 시상, 소뇌 등의 통합적 운동조절기능과 정신병리와의 연관관계도 많은 연구를 요하지만 이러한 관련성의 규명을 통하여 신경정신질환의 이해를 깊게 하는 실마리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본 논고에서는 이러한 정상적인 운동기능의 신경해부학적 근거에 대하여 알아보았으며 임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운동기능의 평가 방법과 제한점, 또한 주요 정신장애인 정신분열병에서의 운동장애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고찰하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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