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1, 2023

Vol.30 No.2, pp. 84-88


Review

  • Korean Journal of Biological Psychiatry
  • Volume 19(4); 2012
  • Article

Review

Korean Journal of Biological Psychiatry 2012;19(4):179-86. Published online: Apr, 1, 2012

Depression and Executive Dysfunction in Stroke

  • Kyoung-Sae Na, MD;Shin-Gyeom Kim, MD;Soyoung Irene Lee, MD; and Han-Yong Jung, MD
    Department of 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Soonchunhyang University, Bucheon Hospital, Bucheon, Korea
Abstract

Depression and executive dysfunction are common neuropsychiatric sequelae of stroke. Patients with stroke are more predisposed to depression and executive dysfunction compared to patients with similar degree of physical disability. Both depression and executive dysfunction are also associated with poor prognosis such as high mortality and delayed recovery after stroke. Complex neurobiological and anatomical mechanisms are associated with the development of depression and executive dysfunction after stroke. Activation of pro-inflammatory cytokines is thought to be associated with onset of depression, whereas injuries in frontal-subcortical circuit are thought to be a link between depression and executive dysfunction. Early detection of depressive symptoms and both pharmacological and non-pharmacological treatment would be helpful. In this review paper, the authors investigated 1) biological and neuroanatomical substrate for poststroke depression and executive dysfunction, 2) the relationship and common etiopathology for poststroke depression and executive dysfunction, and 3) pharmacological and non-pharmacological treatment for poststroke depression. The contents of the paper are as follows : the prevalence, clinical manifestation, and biological etiology for poststroke depression, neuroanatomical abnormalities as a common etiological factor for depression and executive dysfunction, pharmacotherapy and non-pharmacological approach.

Keywords Stroke;Depression;Executive dysfunction;Antidepressant.

Full Text

Address for correspondence: Han-Yong Jung, MD, Department of Psychiatry, College of Medicine, Soonchunhyang University, Bucheon Hospital, 170 Jomaru-ro, Wonmi-gu, Bucheon 420-767, Korea
Tel: +82-32-621-5232, Fax: +82-32-621-5018, E-mail: hanyjung@schb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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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腦卒中, stroke)은 부분적 혹은 전반적 뇌기능 이상의 임상적 징후들이 급격히 발생하여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혹은 그로 인하여 죽음에 이르게 되는 질환으로, 혈관성 질환 의외에 달리 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1) 201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은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53.2명으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이었다.2) 또한 전세계적으로도 사망원인 2위, 선진국에서는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광범위한 유병률과 심각성을 보이고 있다.3) 2007년 건강증진사업지원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인한 전체 의료이용자의 직접 및 간접적인 총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4조 1천억 원이 넘으며, 뇌졸중 환자 1인당 비용 역시 연간 4백70만 원에 달한다.4)
뇌졸중은 급성 발생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신체, 인지, 정서, 행동 등 정신사회적 영역 전반에 걸쳐 많은 후유증을 남긴다. 특히 뇌졸중 이후에 우울증이 흔히 발생하는데, 이는 단순히 신체적 거동이 불편하거나 환자 역할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중추신경계의 복합적인 해부생리학적 변화와 더불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지기능 손상 또한 마찬가지로, 뇌졸중에서의 인지기능 손상은 가장 흔한 치매의 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실행기능부전(executive dysfunction)이 초기부터 나타나는 것을 그 특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뇌졸중에서 우울증과 실행기능부전이 서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뇌졸중 후 신체적 기능장애가 있는 상태에서 우울증과 실행기능부전까지 함께 지속되는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고통 및 정신사회적 기능저하를 경험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가족 및 지역사회의 사회경제적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뇌졸중 환자들에서 우울증과 실행기능부전의 관계를 명료화하여, 이들 정신병리를 조기에 확인하고 치료적 개입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본 고에서는 뇌졸중 후 우울증의 임상적 특징 및 우울증과 실행기능부전의 관계, 그리고 약물치료 및 비약물학적 접근에 대해 고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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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 우울증의 역학
뇌졸중 후 우울증(poststroke depression)의 발생 빈도는 약 20
~70% 가량으로 보고되고 있다.5)6) 우울증에 대한 진단기준 및 정의가 일관되게 적용되지 못하여 연구별로 차이가 다소 나타났지만, 다른 질환이나 일반인구에 비하여 높은 수준임은 분명하다. Robinson6)은 과거 연구들에 대한 기존 문헌들에서 제시된 자료들을 통합하여 분석한 결과 뇌졸중 후 주요우울장애의 유병률이 대략 19.3%에 이른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뇌졸중 후 우울증의 유병률은 비슷한 수준의 신체적 장애를 유발하는 다른 질환들에 비하여 더 높다.7)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뇌졸중 후 우울증이 발병하는 데에는 뇌졸중으로 인해 유발된 직간접적인 중추신경계통의 병태생리학적 변화가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뇌졸중 후 우울증의 임상양상
아직까지 뇌졸중 후 우울증에 대한 별도의 진단범주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정신장애에 대한 진단 및 통계 편람 제4판(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fourth edition, 이하 DSM-IV)의 기준을 적용한다면, 뇌졸중에 의한 기분장애[mood disorder due to stroke(CVA)]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8) 좀 더 세분화한다면 우울증의 심각도에 따라 '동반된 우울 삽화(with depressive features)' 혹은 '동반된 주요우울증적 삽화(with major depressive-like episode)'를 명기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진단만으로는 뇌졸중 후 우울증의 특성이 제대로 반영될 수 없다. 뇌졸중 후 우울증은 특징적으로 무감동, 정신운동성 지연, 갑작스러운 기분의 변동 등을 보인다. 이러한 양상들은 모두 전두엽 기능의 저하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급성 뇌졸중 발생 후 단시간 내에 신체적 불편감 및 후유증까지 더해져서 실제 환자가 우울증에 이환되어 있는지 정확히 감별하는데 더욱 어려움이 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우울한 상태에 놓여 있는 데에도 제때 발견하지 못하여 더욱 심각한 상태에 이르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그렇게 우울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심한 우울증처럼 보일 때도 있다. 한편 혈관성 인지기능 손상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충동조절, 반응억제, 그리고 자기감독 손상과 같은 실행기능의 장애로 인하여 분노, 적개심, 과민함 등의 정신행동적인 증상을 주로 표출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역시 표면적으로 나타난 증상에만 초점이 맞춰져 진단 및 처방이 이뤄질 경우 오히려 더 안 좋은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
한편 뇌졸중 후 우울증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뇌졸중 환자들에 비하여 예후도 좋지 않다. 이들은 대개 더 심한 인지기능 손상을 경험하고, 회복이 어려우며, 사망률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9)10) 즉, 뇌졸중 후 우울증은 진단 및 치료에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하나, 이와 더불어 적극적인 선별 및 치료 또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뇌졸중 후 우울증의 생물학적 병인론
뇌졸중이 발생하면 interleukin(이하 IL)-1β, IL-6, 그리고 종양괴사인자-α(tumor necrosis factor-α, 이하 TNF-α) 등과 같은 염증촉진성(pro-inflammatory) cytokine들이 다량으로 분비되며 활성화된다.11) Cytokine은 면역신호를 전달하는 당단백질로, 주로 대식세포, 단핵구, T 림프구와 같은 면역감응세포(immunocompetent cell)에서 생산된다. 또한 비록 낮은 비율이지만 뇌 내의 미세아교세포, 별아교세포, 그리고 내피세포 등에서도 생산된다. Cytokine은 매우 다면발현적(pleiotropic)인 작용을 하는데, 주로 면역 반응을 개시하고 중개하며, monoamine 신경전달을 조절하고, 내분비 대사과정과 시냅스 가소성(synaptic plasticity)도 조절한다.12)13) 그 중에서도 염증촉진성 cytokine은 특히 '질병 행동(sickness behavior)'을 유발한다. 이는 곧 신체가 염증 반응에 대처하기 위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기전으로, 우울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욕저하, 무쾌감증, 운동성(locomotor) 저하, 정신운동성 초조 및 지연 등이 나타날 수 있다.14) 이 때문에 뇌졸중 후 우울증의 기전으로 바로 이러한 염증촉진성 cytokine이 주목을 받고 있다.15) 염증촉진성 cytokine에 의한 뇌졸중 후 우울증의 대표적인 기전은 indolamine 2,3-dioxygenase(이하 IDO) 활성화 증대에 따른 serotonin(5-HT) 가용성 감소다. IDO는 5-HT의 전구체인 L-tryptophan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증진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5-HT의 생산을 저해하여 우울증에 이르게 한다.16) 최근에는 핵전사인자-κB(nuclear transcription factor-κB, 이하 NF-κB)의 역할에 대해서도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염증촉진성 cytokine에 의해서 평상시 비활성화되어 있던 NF-κB가 활성화되고, 이것이 곧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glucocorticoid receptor)와의 작용을 통해 궁극적으로 monoamines의 신경전달(neurotransmission)을 저하시키고, 흥분세포독성(excitotoxcity)을 증가시키며, 신경영양인자(neurotrophic factor)의 활동을 저해하여 궁극적으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17)
Cytokine 가설이 뇌졸중 후 우울증의 발생 기전에 상당히 유용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해주기는 하지만, 알츠하이머병 및 조현병 등의 다른 신경정신의학적 질환들에서도 비슷하게 염증촉진성 cytokine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아직 뇌졸중에서만 특이한 소견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18)19) 따라서 뇌졸중 후 우울증에 대한 cytokine 가설이 더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활성화되는 cytokine의 종류 및 그 양상에 대한 더욱 심도 깊은 연구 및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뇌졸중 후 우울증의 신경해부학적 병인론

실행기능
실행기능은 문제해결 및 목적지향적인 활동을 수행하기 위하여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고차원적인 정신기능으로, 복합적인 상황 및 과제에 유연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하고 해결해나가는데 필수적이다.20)21) 해부학적으로 실행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는 전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 이하 PFC)이다. 그러나 실행기능의 관리가 PFC 자체에만 국한되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며, PFC에서 시작되어 차례로 미상핵(caudate nucleus), 창백핵(globus pallidus), 후내방 시상(dorsomedial thalamus)을 거쳐 다시 PFC로 돌아오는 신경회로(neural circuit)를 형성하고 있다. 전두엽에서 다른 뇌 부위와 연결되어 있는 대표적인 신경회로로 등외방 전전두엽 회로(dorsolateral prefrontal circuit, 이하 DLPFC), 안와전두회로(orbitofrontal circuit, 이하 OFC), 그리고 전방대상회로(anterior cingulate circuit, 이하 ACC) 세 가지를 들 수 있다.22) DLPFC는 미상핵의 두부와 연결되어 있으며, 목적 지향적 행동(goal directed behavior), 계획, 서열화(sequencing), 과제이행(set shifting), 언어 및 공간 작업기억(verbal and spatial working memory), 자기감독(self-monitoring) 등 대부분의 실행기능을 이 곳에서 담당한다.23) OFC는 배내측 미상핵(ventromedial caudate)을 통해 연결되어 있으며, 주로 사회적으로 적절한 행동 수준을 결정하고 충동을 조절하고 부적절한 반응을 억제한다.24) ACC는 대상을 통하여 변연계 등과 교류하며 동기(motivation)와 관련된 부분을 다루고 있으며, 이 부위가 손상되는 경우 사회적 상호작용의 저하, 정신운동성 지연, 무감동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25) 최근 많은 뇌영상의학적 연구들에서 ACC가 주요우울장애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26) 이렇게 PFC로부터 피질하 부위로 다양한 신경회로가 형성되어 있는 것을 전두-피질하 회로(frontal-subcortical circuit, 이하 FSC)라고 부른다.
FSC는 전대뇌동맥 및 중대뇌동맥에서 갈라져 나오는 비교적 길고 가느다란 혈관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는다. 이 때문에 이들 부위는 허혈성 손상에 매우 취약하다.27) 다양한 뇌혈관성 질환 및 손상이 FSC에 지장을 주어 실행기능부전과 같은 인지기능 손상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에는 치매에 이르기까지 할 수 있다. 뇌졸중과 같이 갑자기 주요한 혈관이 막혀서 급성 허혈성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소혈관 질환에서처럼 만성적으로 관류저하 및 뇌조직의 선택적인 소실을 통해 해당 부위의 수초(myelin) 및 축삭(axon)의 손상, 신경아교증(gliosis)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28)29) 이러한 만성적인 양상의 소혈관질환은 궁극적으로 실제 혈관성 치매 발병의 주요한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30) 실제로 많은 연구들에서 피질하 혈관성 병변이 있는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하여 실행기능이 상대적으로 매우 저조함을 보고하고 있어, 혈관성 인지기능 손상이 실행기능부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제시하였다.31)32) 또한 이러한 실행기능의 손상은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치매에 이르지 않는 정도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다.33)

백질과강도(white matter hyperintensities, 이하 WMHI)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백질과강도(white matter hyperintensities, 이하 WMHI)는 이러한 뇌졸중과 우울증, 그리고 실행기능부전이 FSC 손상이라는 공통된 기전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해준다. WMHI는 T2 뇌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이하 MRI) 촬영에서 특히 고신호강도로 나타나는 영상의학적 소견이다. 뇌졸중 및 소혈관질환 등으로 인하여 뇌혈관이 손상을 받게 되면서 백질 부위의 관류저하 및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하여 혈장(plasma)이 과도하게 백질 부위로 유출되어 WMHI 소견이 나타날 수 있다.29)34) WMHI는 뇌졸중과 상당히 관련성이 높다. Debette와 Markus35)는 일반 인구 및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모든 연구들을 바탕으로 체계적 메타분석을 시행한 결과, WMHI의 뇌졸중에 대한 전체 위험비(hazard ratio)가 3.5에 달함을 제시하였다. 이는 같은 연구에서 보고된 치매(1.9)와 사망률(2.0)보다 높은 것이다. 특히 WMHI은 전반적 인지기능뿐만 아니라 실행기능부전 및 처리속도(processing speed) 저하와도 유의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errmann 등36)은 체계적 종설을 통해서 노인성 우울증에서의 지발성 우울증(late onset depression)과 조발성 우울증(early onset depression)의 임상적 특징 및 WMHI와의 관련성을 연구하였다. 그 결과 우울증의 유병기간 및 항우울제 치료와 무관하게 지발성 우울증은 조발성 우울증에 비하여 더욱 확연한 WMHI 병변을 보임을 확인하였다. 이는 곧 뇌졸중 등의 뇌혈관 이상이 FSC의 손상을 유발하고, 이것이 곧 전두엽 기능의 장애를 유발하며 고령에서 우울증이 발생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전두엽(frontal lobe) 및 피질하 구조들에서 WMHI가 관찰될 때 우울증이 더 흔히 발생한다는 소견 역시 이를 뒷받침해준다.37)38) WMHI는 전반적 인지기능 손상은 물론이고 실행기능부전과도 유의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39) 비록 WMHI가 정상적인 노인에서도 나타나고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이 없는 우울증에서도 나타나는 영상의학적 소견이지만,40) 뇌졸중에서 우울증과 실행기능부전을 연결 지을 수 있는 잠정적인 신경해부학적 요인으로서 더 많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한 부분으로 사료된다.

뇌졸중에서 우울증과 실행기능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뇌졸중과 우울증, 뇌졸중과 실행기능, 그리고 우울증과 실행기능은 모두 병인론적, 해부학적으로 밀접하게 얽혀 있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많은 임상 연구들에서도 이러한 관련성을 지지하고 있다. 뇌졸중 후 우울증의 특징과 관련해 Alexopoulos 등41)은 우울증-실행기능부전 증후군(depression-executive dysfunction syndrome)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과거 제기되었던 혈관성 우울증(vascular depression) 개념에서 진화한 것이다.42) 즉, 뇌졸중 후 우울증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FSC 손상 및 WMHI이라는 공통된 신경해부학적 병인을 통해 일반적 의미의 우울증과 더불어 실행기능부전도 주요 임상증상으로 함께 발생한다는 것이다(Fig. 1).41)43)
그렇다면, 우울증과 실행기능부전 중 어떠한 것이 더 선행하고, 둘 중에 무엇이 더 뇌졸중의 예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이전의 많은 연구들에서는 고령 및 혈관성 위험 요인이 많은 환자들에서 우울증과 실행기능부전이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우울증의 진단 혹은 그 심각도가 실행기능부전과 유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고하였다.44)45) 그러나 이들 연구들은 대부분 우울증 환자들에서의 실행기능부전과, 실행기능부전 환자들에서의 우울증상의 심각도 및 우울증 진단의 유병률의 차이만 보고되었을 뿐, 실제로 우울증과 실행기능부전 사이의 시간적 인과관계에 대한 연구는 거의 시행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이 주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연구는 Cui 등46)이 2007년에 보고한 것이 거의 유일하다. 이 연구는 뇌졸중이 없는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들에서 우울증상과 실행기능을 2년동안 추적하며 평가한 것으로, 우울증이 실행기능부전을 유발하고, 또 마찬가지로 실행기능부전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양방향성 가설(bidirectional hypothesis)을 검증해보기 위해 실시된 것이다. 그 결과, 기준점에서 우울증의 심각도는 추적 평가시점에서 실행기능부전의 정도를 유의하게 예측하였다. 그러나 기준점에서의 실행기능 수준은 추적 평가시점에서의 우울증상의 심각도 및 우울증의 유병률 모두 예측하지 못하였다. 즉, 우울증은 실행기능부전의 선행 위험요인인데 반해, 실행기능부전은 우울증의 선행 요인이 되지 못 한 것이다.
뇌졸중 후 우울증과 실행기능부전 중 어떤 것이 더 뇌졸중의 예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도 한 건이 보고되었는데, 이 또한 흥미로운 결과를 보였다. Melkas 등47)이 12년동안 추적하여 시행한 이 연구에서는, 뇌졸중 환자들 중에서 우울증과 실행기능 저하가 없는 환자들의 생존기간 중앙값(median overall survival)은 10.3년, 우울증만 있는 환자들은 11.1년, 우울증과 실행기능의 저하가 함께 있는 환자들은 6.6년, 그리고 실행기능의 저하만 있는 환자들은 5.8년으로 실행기능의 저하가 뇌졸중 이후의 예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는 실행기능부전이 우울증보다 생존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앞서 언급된 연구에서는 뇌졸중이 없는 고령 환자들에서 우울증이 실행기능부전을 유발하는 단방향 관계를 보인 반면, 뇌졸중 환자들의 예후에는 실행기능부전이 더욱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뇌졸중에서 우울증과 실행기능부전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이므로, 상호 간의 관계를 더욱 정확히 밝힐 수 있는 더 많은 전향적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
한편, 뇌졸중 병변의 해부학적 위치가 우울증 및 인지기능장애와 관련될 수 있다. 비록 일부 메타분석과 연구들에서는 뇌졸중의 침범 부위와 우울증의 관계를 규명하는데 실패하였으나,48) 과거부터 이루어진 많은 연구들에서 뇌졸중 후 우울증이 뇌의 좌전방(left anterior) 영역의 손상과 관련이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49) 특히 좌반구(left hemisphere) 병변과 우반구(right hemisphere) 병변에서 각각 우울증과 인지기능의 관계를 알아본 연구가 상당히 흥미롭다. 좌반구에 뇌졸중 병변이 있는 환자들 중에서, 주요우울장애 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하여 유의하게 인지기능, 그 중에서도 특히 실행기능의 장애를 더 심하게 보였다.50) 반면 우반구에 뇌졸중 병변이 있는 환자들 중에서 주요우울장애 환자들은 대조군과 비교하여 인지기능의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른 연구에서 역시 좌반구에 뇌졸중 병변이 있는 주요우울장애 환자들이 우반구에 병변이 있는 주요우울장애 환자들에 비하여 더 유의하게 인지기능의 손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51) Robinson과 Spalletta52)는 뇌졸중 이후 첫 3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우울증이 좌반구에 편중되어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반면, 3개월 이후에 발생하는 우울증은 뇌 내의 위치와 별다른 관계가 없음을 언급하며 뇌졸중후 우울증이 발생하는 시기 또한 중요하게 고려할 임상 변수임을 제시하였다.
지금까지 저자들은 뇌졸중 후 우울증이 발생하는 생물학적, 신경해부학적 기전 및, 뇌졸중 후 우울증에서 실행기능부전이 흔히 동반되는 이유를 고찰하였다. 뇌졸중 후 우울증 환자들은 신경해부학적 손상으로 인하여 실행기능부전이 함께 나타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둔 적극적인 치료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여기에는 항우울제를 중심으로 한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뇌졸중 환자들에서 특수하게 나타날 수 있는 인지적, 기능적, 심리적 취약성을 고려한 다양한 비약물학적인 치료전략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뇌졸중 후 우울증의 치료

약물치료
앞서 살펴보았듯이, 뇌졸중 후 우울증의 유병률은 매우 높으며, 각종 정신사회적 기능을 저해하고 예후를 악화시키므로 적극적인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 뇌졸중 후 우울증의 치료로 가장 널리 연구된 것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차단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이하 SSRI)를 중심으로 하는 항우울제이다. 이미 많은 연구들에서 뇌졸중 후 우울증의 치료에 있어서 항우울제가 위약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은 효능이 있음을 보고해왔다.53)54)
최근에는 단순히 뇌졸중 후 우울증에 대한 치료를 넘어서, 더 광범위하게 항우울제를 처방하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서는 동일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escitalopram과 위약, 그리고 문제해결치료(problem-solving therapy)를 시행한 무작위 대조 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을 각각 우울증상과 인지기능의 개선에 초점을 맞춰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 두 문헌을 간략히 고찰해보고자 한다. 첫번째 문헌은 뇌졸중에서 escitalopram, 문제해결치료, 그리고 위약의 우울증에 대한 예방적 효과를 알아보고자 한 것이었다.55) 그 결과 intent-to-treatment 집단을 대상으로 하였을 때 escitalopram만이 위약에 비해서 유의하게 선행 우울장애가 없던 뇌졸중 환자들에서 새로이 우울증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 두번째 문헌에서는 escitalopram, 문제해결치료, 그리고 위약이 뇌졸중 이후 인지기능을 회복하는데 어느 정도 효능을 보이는지 분석하였다.56) 그 결과 escitalopram만이 위약에 비하여 유의하게 전반적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이 후속 연구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escitalopram을 통해 인지기능이 회복되는 것이 우울증상의 개선과 별다른 관계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를 단순화하면 뇌졸중 환자들에서 SSRI와 같은 항우울제를 우울증과 상관없이 오직 인지기능 개선 목적으로만 투여하여도 효과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들을 일반화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 먼저, 뇌졸중 후 우울증에 대한 예방적 치료 목적의 항우울제 사용에 대한 연구 자체가 그다지 많이 시행되지 않았으며, 그 결과 또한 일관되지 못하다. Escitalopram과 같은 SSRI 계열인 sertraline의 경우 2개의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왔으며,54)57) 삼환계 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s)인 mianserin은 위약에 비하여 뇌졸중 후 우울증에 대한 예방적 효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58) 두번째로, 뇌졸중 환자들에서 인지기능 회복 목적의 항우울제의 효능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 이 연구에는 뇌졸중 환자들과 연령-성별이 동일한 비뇌졸중 대조군 노인들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원저자들도 제한점으로 언급하였듯이 이 논문에서 보고된 항우울제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는 이미 뇌졸중이 없는 주요우울장애 노인들에서도 보고되었던 것으로,59) 뇌졸중에서만 특별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혈관성 인지기능 손상의 핵심적인 영역인 실행기능을 평가하는 선추적검사(Trail Making Test), 스트룹검사(stroop test), 그리고 통제단어연상검사(Controlled Oral Word Association Test, 이하 COWAT) 등의 검사 결과에서 escitalopram과 위약 사이의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 value 0.30~0.96). 이러한 여러가지 점들을 고려하면 뇌졸중 환자들에서 항우울제 단독치료가 우울증을 예방하고 인지기능을 개선시킨다고 결론을 내리기 어려우며, 더 많은 임상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비약물학적 치료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대부분의 정신과적 질환을 몸과 마음의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비록 현상학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우울이나 불안처럼 객관적으로 정량화하기 어렵고 물질적 실체를 규명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지만, 그 기저에는 몸 안의 수많은 유전적, 생물학적, 그리고 해부생리학적 기전이 얽혀 있다. 대개 뇌졸중 후 우울증과 같이 뚜렷한 기질적 원인 이후 발생하는 정신과적 증상들에 대해서는 전통적 의미의 마음보다는 몸에 초점을 맞춰서 보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뇌졸중과 같은 기질적 장애가 동반된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우울증이야말로 더욱더 '몸' 못지 않게 '마음'에도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대개 이러한 환자들은 자신들의 정신증상을 감당할 수 있는 신체적, 인지적 자원이 부족하고 따라서 더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뇌졸중 후 우울증 환자는 감정표현이 둔화되고 섬세하게 조절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대인관계가 협소해지고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소외감을 많이 느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판단 및 의사결정 능력, 작업기억, 언어 유창성, 계획능력 저하 등 실행기능부전도 흔히 겪게 된다. 실행기능은 일상생활에서의 복합적이고 다양한 상황들에 맞서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60) 따라서 실행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대화나 통화를 할 때 상대방의 얘기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데 지장을 겪거나, 재정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순간적으로 분노감정을 폭발시키거나 행동반응을 억제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생활에서의 여러가지 어려움과 불편함은 자괴감과 자신감 저하로 이어져 우울증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환자는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상대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차 중요한 문제에 대해 스스로 판단과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자연히 보호자들이 환자를 대신하여 지나치게 많은 결정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즉, 우울증 후 뇌졸중 환자들은 고령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독립성의 저하, 자율성의 손상, 사회적 위축이나 고립 등과 같은 정신사회적 문제들을 훨씬 더 심하게 겪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측면들은 항우울제를 중심으로 하는 약물학적인 치료만으로는 제대로 다룰 수 없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여러 직능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진료지원을 통해서 비로소 이들 환자들이 조금씩 자신의 상황에 적응하고 회복하는 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임상의들은 환자의 특징적인 기질적 병태생리기전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욱 공감적이고 지지적인 치료적 개입을 시행하여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환자가 하나의 인격체로서 자신의 삶을 독립적이고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따라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비약물학적 치료법도 매우 중요하다. 먼저 인지행동치료를 살펴보면, 뇌졸중 환자 155명 중 참여 의사를 밝힌 19명을 대상으로 3개월 뒤 BDI로 측정한 주관적 우울증상 및 기능 수준의 변화를 평가한 연구에서,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환자들에서 BDI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61) 19명 중 9명의 환자들은 우울증상의 호전을 보이지 않았다. 위 연구의 저자들은 동일한 환자 표본을 대상으로 인지행동치료군 39명, 치료가 제공되지 않은 주의통제(attention control)군 43명, 그리고 대기군(wait list) 41명으로 나누어 무작위 대조 연구를 시행하였다.62) 총 6개월동안 진행된 이 연구에서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우울 증상 및 사회적 기능 수준 등은 다른 군에 비하여 유의한 호전을 보이지 않았다. Rasquin 등63)이 5명의 초발 뇌졸중 후 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3개월동안 인지행동치료를 시행한 증례모음에서는, 3명의 환자들에서 우울증상이 감소되었음이 보고되었다.
한편, 뇌졸중 후 우울증에서 숙련된 정신간호 인력이 시행하는 치료적 기법들의 효과에 대해서 살펴보면, Watkins 등64)은 411명의 뇌졸중 환자들에서 무작위 대조 연구를 시행한 결과, 동기화면담(motivational interview)을 시행 받은 환자들이 3개월 후 정상적인 기분을 유지할 가능성이 유의하게 더 높은 것으로 보고하였다. 뇌졸중 후 우울증에서는 전전두엽 기능장애와 관련하여 특히 무감동 등과 같은 증상들이 흔히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내적인 동기부여를 촉진시키는 동기화면담과 같은 기법이 더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환자들 및 보호자들에게 뇌졸중 및 이와 관련된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해줌으로써 이들이 보다 능동적이고 효과적으로 질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주는 정보제공(information provision)도 뇌졸중 후 우울증의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65) 뇌졸중 후 우울증 환자들에서 우울증 진단 및 치료의 필요성을 받아들이도록 하고, 항우울제 복용을 개시하고, 치료를 감시하는 'Activate-Initiate-Monitoring' 간호 요법에 대한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66) 'Activate-Initiate-Monitoring' 요법을 시행 받은 군은 일반적인 관리만 받으며 항우울제를 복용한 군에 비하여 우울증상이 현저히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뇌졸중 후 우울증에서 흔히 동반되는 실행기능부전에 초점을 맞춘 주의력 및 자기감시(self-monitoring)를 증진시키는 기법도 유용한 보조치료 방법으로 고려해볼 수 있으나,67) 아직까지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상의 논의들을 종합하여 볼 때, 다양한 정신사회적 치료적 개입이 뇌졸중 후 우울증 환자들에서 단순히 항우울제만 복용한 환자들에 비하여 우울증상이 더 뚜렷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무작위 대조 연구를 비롯해 많은 임상 연구들이 진행되어, 뇌졸중 후 환자들이 더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근거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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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이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우울증 및 실행기능부전은 서로 비슷한 해부생리학적 발생 기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동반이환 비율이 높고 예후를 안 좋게 한다. 따라서 초기부터 우울증에 대한 적극적인 진단적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뇌졸중 후 우울증은 전두엽기능장애로 인한 실행기능부전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통상적인 우울증의 양상과 다른 점들이 많으므로 진단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우울증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한 정신과적 평가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뇌졸중 후 우울증의 치료에 SSRI와 같은 항우울제를 처방하는 것이 우울증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에만 너무 과도하게 경도되는 것은 오히려 환자가 겪을 수 있는 수많은 정신사회적 문제들을 등한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뇌졸중 후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상세한 진단적 평가 및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정신적 고통에 대한 공감과 지지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정신건강전문의를 중심으로 여러 직능들이 협력하여 우울증상과 삶의 질, 그리고 기능적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치료적 접근이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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